[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언니들의 슬램덩크' 홍진경이 결국 해냈다.
11일 방송된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는 홍진경쇼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더불어 페이크다큐 '내일도 미래라면'이 공개됐다.
'언니들의 슬램덩크' 꿈 계주로 나선 홍진경은 환경문제를 주제로 한 페이크 다큐 기획에 나섰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의구심을 품었다. 과연 그 큰 과제를 해낼 수 있을지에서 오는 의문이었다.
많은 이들의 우려대로 홍진경의 꿈 이루기는 녹록지 않았다. 하지만 '언니들의 슬램덩크' 멤버들과 장진 감독의 합류로 페이크 다큐는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여기에 배우 김원해, 아나운서 조충현, 가수 김정민 등 화려한 카메오 군단도 힘을 실었다.
드디어 68일간의 대장정이 끝나고, 아시아나 국제단편 영화제를 통해 '내일도 미래라면'이 공개됐다. 100년 미래에서 온 민효린이 현재의 홍진경에게 환경오염의 위험성을 각인시키는 내용이었다.
작품 상영이 끝나고 홍진경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는 "내가 만들었다고 하니 웃긴 걸 기대하고 오셨을 분들도 많을 거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조금 더 우리가 생각해볼 수 있는 주제로 하고 싶었다"라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관객들 또한 "예상외로 진지했지만, 그래서 더 재밌었다"라며 호평했다. 함께한 장진 감독 또한 홍진경의 열정과 에너지를 칭찬했다.
물론 영화 전문가들이 만든 영화와는 차이점이 있다. 총대를 맨 홍진경의 연기도 다소 어색함이 있고, 짧은 기간과 상영시간 덕에 출연자 개개인도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하지만 홍진경 표 '내일도 미래라면'은 기대 이상이었다.
시청자들 또한 "기대 없이 봤다가 감동이 배가됐다"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그만큼 '내일도 그대라면'은 짧지만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환경오염을 간과했다가는 큰 풍파를 맞을 것임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홍진경이 이 작품에 쏟은 노력과 애정을 알기에 더욱 먹먹해지는 감동이었다. 마지막으로 홍진경은 눈물을 꾹 참으며 "꿈을 꾸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이루는 건 참 힘들다는 걸 알게됐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가능했던 일"이라며 주위 사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렇게 약 두달여간의 꿈의 레이스는 끝났다. 모두의 우려 속에 시작했던 꿈이 크나큰 울림과 함께 마무리됐다. 하지만 끝은 새로운 시작이라 했던가. 모델, 예능인 이외에도 영화기획자라는 타이틀을 새롭게 얻게 된 홍진경의 꿈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