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여름 못지않게 뜨거운 시장으로 떠오른 11월 극장가에 '스플릿'과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을 시작으로 기대작들이 속속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 '스플릿' 지금껏 공개되지 않았던 도박 볼링의 세계
11월 9일 개봉을 앞둔 '스플릿'(감독 최국희)은 도박볼링 세계에 뛰어든 한 물 간 볼링스타 철종(유지태 분)과 통제불능 볼링천재 영훈(이다윗)이 펼치는 짜릿하고 유쾌한 한판 승부를 그리고 있다.
유지태를 비롯한 이정현, 이다윗, 정성화 등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들이 눈에 띈다. 유지태는 한때 널리 이름을 알린 볼링 국가대표 선수였지만, 이제는 도박 볼링판을 전전하는 신세로 전락한 철종 역을 맡았다. 그간 주로 진중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갔던 유지태의 색다른 면모를 만날 수 있어 기대를 높인다.
이정현은 허당기가 가득한 생계형 브로커 희진을, 이다윗은 완벽한 볼링천재 영훈으로 분했다. 특히 정성화는 피도 눈물도 없는 레인 위의 냉혈한 두꺼비로 악역에 도전해 긴장감을 높인다.
스릴 넘치는 시원한 볼링 장면을 비롯해 유지태와 이다윗이 만들 브로맨스 등 따뜻한 감동까지 느낄 수 있는 '스플릿'이 11월 기대작의 첫 테이프를 성공적으로 끊을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121분. 15세 관람가.
▲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홍상수가 그리는 18번째 세계
홍상수 감독의 18번째 장편 영화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은 1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주혁, 이유영 등이 출연하는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은 제41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제64회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제54회 뉴욕 영화제, 제18회 리우데자네이루 국제영화제, 제24회 함부르크 국제영화제, 제35회 벤쿠버 국제영화제 등 20개에 달하는 세계 영화제로부터 연이은 공식 초청을 받으며 홍상수 감독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줬다.
홍상수 감독은 지난 6월 불거진 배우 김민희와의 불륜설 이후 국내 공식석상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아 왔다. 이에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개봉으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주목받았지만, 지난 주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감독과 배우 없이 시사회가 열리는 이례적인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영화는 화가 영수 역할을 연기한 김주혁과 영수의 여자 친구 민정 역할을 맡은 이유영의 조화 속에 김의성, 권해효, 유준상 등 신스틸러들의 활약이 재미를 더한다. 86분. 청소년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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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