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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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김국진·윤종신·김구라·규현…'라스' PD가 밝힌 4MC

기사입력 2016.11.07 08:47 / 기사수정 2016.11.07 11:2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500회까지 달려온 ‘라디오스타’는 스타들의 솔직담백한 토크와 MC들의 돌직구 질문을 무기로 수요일 예능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라디오스타’의 연출을 맡은 황교진 PD는 엑스포츠뉴스에 “500회를 맞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시청자에 매우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라디오스타’의 인기 비결을 꼽자면 개성 가득한 MC들의 조합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아주는 맏형 김국진, 깐족거림으로 재미를 주는 윤종신, 독설의 대가 김구라, 형들 사이에서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는 막내 규현까지 ‘남남 케미’를 발산하며 최고의 호흡을 보여준다. 

황교진 PD는 “다른 프로그램에는 없는 독함과 속물성 때문에 오랜 시간 인기를 끈 것 같다. ‘라스’가 가진 그런 속물성을 MC들이 잘 드러내 준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4명 자체가 ‘라스’다. 제작진이 게스트를 모으고 조합을 짜고 대본을 만들지만 MC들이 소화를 안 해주면 불가능한 일이다. 질문 외에는 모두 애드리브인데 본인을 버리고 웃음을 위해 순교하듯 녹화에 임한다”며 MC들에 애정을 드러냈다. 

김구라는 아무나 하기 쉽지 않은 돌직구 질문을 자연스럽게 던진다. 게스트들이 당황하며 민감한 부분에 솔직하게 말하는 모습이 ‘라스’의 백미다. 

“김구라 씨는 대본을 보며 다 준비하는데 막상 녹화가 시작되면 백지가 된다더라고요. 본능적으로 대응하는데 끝나고 나면 뭘 말했는지 모르겠다고 해요. 그래서 본방사수 하면 웃기고 신기하다고. 계산 없이 해줘서 고맙죠.” 


김국진은 멤버들 사이에서 중심이 되는가 하면 게스트들을 포용하는 버팀목 같은 존재다. 최근에는 게스트로 출연한 연인 강수지와 달달한 애정을 과시하며 새로운 면모를 보였다. 

“나무 같은 분이에요. 게스트들을 보듬어주는 버팀목 같은 느낌이에요. 어느 선 이상을 넘지 않고, 혹여나 토크가 세게 갈 때는 따뜻한 눈빛을 보내주죠.

(열애 후에는) 달라졌어요. 녹화장에 올 때부터 사람이 다르다, 뭔가 있다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열애설이 터졌죠. 세 MC가 ‘뭔가 있는 것 같지 않냐’고 얘기를 나눴을 정도로 달라졌어요. 옷 입는 스타일도 달라졌고요. 사랑이 정말 좋긴 좋구나 할 정도로 변했어요. 김국진 씨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울었다는 시청자도 많았어요. 행복한 모습에 시청자도 힐링된다는 걸 느꼈죠.” 

윤종신의 캐릭터 역시 독특하다. 게스트에 깐족 질문을 내던지고 김구라와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주위를 웃긴다. 황 PD는 “윤종신은 천재”라고 했다. 

“대표이자 아티스트로서 멀티태스킹을 하는데 천재가 아니면 이 일을 다 해낼 수 없다고 생각해요. 녹화장에서도 천재적인 모습을 보여줘요. 너무 많이 알면 선입견을 품고 그 사람을 보게 된다며 대본을 보지 않아요. 다 애드리브이고 즉흥적이라 천재라는 생각이 들어요. 게스트의 반응을 보면서 MC들도 보고 계산하고 가는 모습이 천재 같아요.

공감하는 능력도 좋아요 아빠이자 가수, MC 등 여러 위치에 있어서 아이돌이 나와도 이해하고 어린 친구들이 나와도 공감력을 보여주죠. 이상한 어른이라고 별명을 붙일 정도로 늘 도전하는 걸 좋아해요. 청년의 마인드와 통통 튀는 감각으로 캐릭터를 잘 유지하고 있어요.” 

2011년 가장 늦게 합류한 규현은 다른 MC들과 상대적으로 많은 나이 차에도 이질감없이 ‘라스’를 이끈다. 

“규현은 아이돌인데도 녹화할 때는 본능적으로 애드리브를 던져요. 끝나고 나서 ‘쟤가 왜 이랬을까요’ 라고 할 정도로요. 처음에는 타이밍 잡는 걸 힘들어했는데 워낙 멘탈이 좋아요. 센스 있게 빨리 자리를 잡았고 형들과의 호흡도 좋아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XP인터뷰②] '라스' PD "500회, 절실한 마음으로 위기 극복했죠"
[XP인터뷰③] '라스' PD가 말하는 #게스트 #섭외 비결 #CG #청사진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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