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남자프로테니스(ATP)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 4강의 싸움에서도 조코비치가 유독 앞서 있던 테니스 무대에 앤디 머레이(영국)가 최고로 우뚝 섰다.
머레이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TP BNP 파리바 마스터스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밀로시 라오니치(캐나다)를 기권승으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최소한 준우승을 확보한 머레이는 새롭게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앞서 8강서 탈락한 조코비치를 따돌리고 1위를 예약했다.
머레이가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머레이는 조코비치를 비롯해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함께 빅4로 불리지만 홀로 1위 정점을 찍지 못했었다.
그러나 꾸준하게 정상권을 유지한 머레이는 올해 중반 들어 나머지 강호들이 주춤하는 사이 리우올림픽과 상하이 마스터스 등 계속해서 우승했다. 머레이는 올해만 개인 최다인 7개 대회를 우승했고 이번 파리바 마스터스까지 거머쥐면 명실상부 자신의 시대를 여는 셈이다.
영국 선수 최초로 ATP 1위에 오른 머레이는 "최근 몇달 동안 내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1위가 늘 목표였기에 기분이 매우 좋다'고 기쁨을 보였다.
한편 1987년생인 머레이는 29세로 1974년 존 뉴컴이 30세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이후 역대 두번째 최고령 세계랭킹 1위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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