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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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냉장고를 부탁해', 헨리의 텅 빈 마음을 부탁해

기사입력 2016.11.01 06:50 / 기사수정 2016.11.01 01:04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냉장고를 부탁해'가 헨리의 외로운 마음을 위로했다.

그룹 슈퍼주니어 M 헨리는 31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냉장고를 공개하고 셰프들에게 '해외에서 생각나는 한식'과 '한국에서 생각나는 중식'을 의뢰했다.

이날 헨리는 친한 친구 갓세븐 잭슨과 함께 평소처럼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스튜디오에 전파했다. 잭슨은 헨리가 첫 만남부터 "여자 조심하라"고 충고했다고 폭로해 헨리를 당황하게 했고, 헨리는 같은 소속사 식구인 고아라가 너무 예뻐서 한국말을 열심히 배우게 됐다는 귀여운 일화를 공개했다.

헨리는 바쁜 활동 때문에 타지에 있는 부모님을 자주 못 봐 그립다고 했다. 어머니가 자주 해준 만두를 떠올리며 군침을 흘렸다. 그러나 요리를 즐겨 한다는 말과 달리 헨리의 냉장고는 그야말로 텅텅 비어있었다. 여러 종류의 술과 오래된 귤, 먹다 남은 자몽주스, 아사이베리뿐이었다. 그래도 헨리가 집들이를 위해 사다 놓은 채소와 삼겹살이 있어 그나마 요리가 가능한 수준이었다.

헨리의 텅 빈 냉장고는 헨리의 외로운 마음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김풍 작가, 정호영, 여경래, 이연복 셰프의 요리를 맛보는 동안 항상 천진난만한 미소를 잃지 않았던 헨리는 두 번째 선택을 앞두고 울상이 됐다. 아버지가 생각나는 여경래의 요리와 어머니가 그리워지는 이연복의 요리를 두고 "아빠, 엄마 중 한 명만 선택할 수 없다"고 투표를 포기하겠다고 했다.

헨리는 힘겹게 말을 꺼냈다. "최근에 아빠가 암에 걸려서 치료 중이다"고 고백했다. 스튜디오는 숙연해졌다. 헨리는 다시 마음을 다잡고 여경래를 선택하며 "지금은 아빠가 조금 더 그립다"고 했다. 힘겹게 미소를 되찾았지만 여경래, 이연복의 요리로는 채워지지 않는 외로움이 느껴졌다.


고향을 향한 그리움과 부모님의 빈자리는 누구도 대신 채워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여경래, 이연복이 헨리를 생각하며 만든 이날의 요리는 헨리가 또 다른 하루를 버텨내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됐을 것이다. '냉장고를 부탁해'의 따뜻한 요리가 헨리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덥혔기를 바라본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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