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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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와 리턴매치, 때마침 아구에로의 포효

기사입력 2016.10.31 02:4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정말 중요한 승리를 따냈다. 자칫 무승 부진이 길어질수도 있던 위기에서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영웅을 자처했다. 

아구에로가 5경기 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아구에로는 지난 29일(한국시간) 열린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WBA)과의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서 멀티골을 뽑아내면서 맨시티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맨시티가 간절하게 승리를 바랐던 순간이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하고 시즌 초반 매서운 기세를 뽐내던 맨시티는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셀틱 원정서 한번 삐끗하더니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반갑지 않은 무승 행진이 6경기까지 이어진데는 FC바르셀로나전 0-4 대패가 치명적이었다. 바르셀로나를 통해 실력차를 경험하면서 자신감이 뚝 떨어진 맨시티는 이어진 리그와 컵대회서 크게 흔들렸고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여주지 못했다.

WBA전이 그래서 중요했다. 맨시티는 WBA전을 치르고 바르셀로나와 리턴매치를 치른다. 홈경기이긴 하나 원정서 당한 0-4 패배를 감안하면 승리를 낙관하기 어렵다. WBA전에서 분위기를 쇄신하지 못하면 바르셀로나전까지 가라앉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은 자명했다. 그랬다면 맨시티는 시즌 초반 헤어나올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리게 되는 셈이다. 

결연한 모습으로 경기에 임한 맨시티는 WBA를 난타하며 4-0으로 크게 이겼다. 핵심은 아구에로였다. 아구에로는 영의 균형이 길어지면서 맨시티를 답답하게 하던 전반 환상적인 2골을 만들어내면서 승기를 안겼다.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침투는 물론 조금의 틈을 놓치지 않는 정확한 슈팅력까지 과시했다. 

아구에로의 활약은 골이 전부가 아니다. 후반 들어 더욱 활동반경을 넓히면서 공격을 진두지휘한 아구에로는 어느새 조력자로 변해 일카이 귄도간의 골을 돕는 등 최고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바르셀로나전을 앞두고 예열을 마친 아구에로 덕에 맨시티는 비장의 카드를 갖게 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바르셀로나전에서 아구에로를 조커로 활용했다. 점유율 싸움이 승부처로 판단해선지 미드필더를 한 명 더 기용하기 위한 방침으로 설명했다. 하지만 맨시티는 일찌감치 무너졌고 뒤늦게 들어간 아구에로가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대패 이후 당연한 수순으로 아구에로의 벤치 출발을 두고 과르디올라 감독의 패착을 지적하는 분위기가 커졌다. 그래선지 WBA전을 마치고 현지 언론은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아구에로가 바르셀로나전에 나설 수 있는지 가장 먼저 물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뛸 것이다. 그런데 어느 포지션일지 말은 못하겠다"고 웃어보였다. 안방에서 설욕에 나서는 맨시티가 가장 믿을 카드는 단연 아구에로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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