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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씽' 엄지원·공효진, 충무로 여풍 이끌 이 조합 환영합니다 (종합)

기사입력 2016.10.27 12:10 / 기사수정 2016.10.27 12:1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충무로를 이끄는 여배우, 엄지원과 공효진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왔다.

27일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언희 감독과 배우 엄지원, 공효진이 참석했다.

'미씽: 사라진 여자'는 어느 날 아이와 함께 감쪽같이 사라진 보모. 이름도 나이도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그의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면서 시작되는 5일간의 추적을 그린 감성 미스터리다.

엄지원은 딸을 데리고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보모를 홀로 추적하는 지선으로, 공효진은 충격적인 진실을 감추고 있는 미스터리한 보모 한매 역을 맡았다.

아이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지원의 눈물나는 모성애 연기가 다시 한 번 진가를 발휘할 예정이다.


실제 편집된 영화의 예고편을 보고 눈물을 펑펑 쏟은 엄지원은 "아이를 가진 사람의 고통스러움을 어떻게 섬세하게 표현하는지 궁금했다. 시나리오에서 가슴으로는 이해하지만 사실 경험으로 아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늘 제 마음 속에 의구심이 있다. '정말 엄마들의 마음이 어떤 것일까' 하는 궁금증을 항상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제가 가슴으로 느낀 것을 관객들에게 어떻게 전할 것인지 항상 생각한다. 엄마이신 분들이 보면 부족해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비밀을 많이 가진 보모 한매 역을 맡은 공효진은 중국인 신분으로 등장하는 미스터리한 인물의 표현을 위해 외모를 내려놓기도 했다.

공효진은 "얼굴의 점이나 진한 눈썹, 진한 속눈썹 같은 것들이 설정돼있었다. 더운 여름인데 긴 가발을 붙였다. 메이크업을 하고 있다는 것도 이상해서, 뭔가 자연스러우면서도 척박하게 살아온 느낌을 주고 싶었다. 또 한국어를 못하는 연기를 하는 것도 쉽지는 않았다. 그래도 외모는 내려놓고 싶지 않아서 속눈썹 연장을 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여배우가 중심이 되는 반가운 작품에 충무로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자랑하는 엄지원과 공효진이 함께 한 사실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더하고 있다.


공효진은 "정말 어떤 작품들보다도 감독, (엄)지원 언니와회의와 얘기를 가장 많이 나누며 만들어 갔던 영화였다. 그런 과정들이 영화 속에서 모두 감정으로 담겨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엄지원 역시 "정말 이번 작품을 하면서 깊이 있는 얘기를 많이 나눈 것 같다. 단연 첫 번째는 시나리오가 좋았던 것이었다. 말할수 없는 마음 속의 깊은 여운이 있었기 때문에 이 영화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정말 소중하지 않은 작품 어디 있겠냐만은, 다른 의미로도 '미씽:사라진 여자'가 정말 잘 됐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있다"고 진심을 전했다.

감독과 배우가 모두 여자인 것으로 생길 수 있는 편견에 대해서도 차분히 설명이 이어졌다.  '...ing', '어깨너머의 연인' 등으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바 있는 이언희 감독은 "(감독도 여자이고, 배우들도 여자이다 보니) 여성영화다, 라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는데, 일단은 재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보시는 관객 분들이 영화를 보고 무언가 와닿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이 굉장히 클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작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미씽: 사라진 여자'는 11월 30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서예진 기자


김유진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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