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진태 기자] 류제국(LG)의 호투가 빛났다.
LG 트윈스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LG의 선발 투수는 류제국이었다. 2패를 기록하며 시리즈의 벼랑 끝에 몰린 LG를 구원해야 되는 막중한 책임을 안고 오른 류제국은 주장답게 호투를 펼치며 제 몫을 했다.
류제국의 강점은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점. 올해 커브와 함께 던지는 류제국의 컷패스트볼은 상대 타선에 위압감을 주기 충분한 구종이다. 3차전 NC의 타선을 침묵시킨 데 큰 역할을 한 구종은 류제국의 컷패스트볼이었다.
컷패스트볼은 속구(직구)와 비슷한 구속으로 타자를 향하다 마지막에 꺾여 방망이에 정확한 타격을 가지가지 못하게하는 구종이다. 류제국은 적재적소에 컷패스트볼을 활용하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류제국의 컷패스트볼은 130km/h대 후반~140km/h 초반 정도의 구속을 유지했다. 구속도 구속이었지만, 움직임이 워낙 좋다보니 NC의 타선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류제국은 3회까지 안타 한 개와 몸에 맞는 공 한 개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끌어갔다. 4회에야 류제국은 첫 위기에 놓였다. 류제국은 급격하게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 두 개를 빼앗겸 2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류제국은 실점 위기서 맞은 박석민을 상대로 컷패스트볼 중심의 볼배합을 가져가며 탈삼진을 뺏어내 무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5회초 류제국은 1사에서 김태군의 타구에 머리를 맞을 뻔한 아찔한 상황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고 마운드를 지켰다. 이후 류제국은 몸에 맞는 공 두 개를 연속해 빼앗겨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나성범을 상대로 커브·컷패스트볼 조합으로 2루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류제국은 6회초 책임 주자 두 명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바뀐 투수 정찬헌이 적시타를 얻어맞아 1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하지만 류제국은 부담감이 큰 3차전 무대에서 자신의 임무를 100% 완수했고, 팬들의 환호를 받을 수 있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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