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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헤어질까' 박규리, 카라 넘어 감성 배우로 (종합)

기사입력 2016.10.24 18:54

최진실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박규리가 따뜻한 감성을 안고 돌아왔다. 

24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는 영화 '어떻게 헤어질까'(감독 조성규)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박규리, 서준영, 이영란, 조성규 감독이 참석했다. 

서준영은 "제가 찍은 영화 중 처음으로 19금이 아닌 영화가 나왔다"며 "영화처럼 귀엽게 잘 부탁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영란은 "가볍고 상큼한 영화인 줄 알았는데 영화를 보니 생각을 던져주는 영화인 것 같아 솔직히 조금 부담된다"고 말했으며 박규리는 "이 영화로 조성규 감독님과 두번째 작품을 하게 됐다. 또 다른 모습으로 찾아뵙게 돼서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조성규 감독은 "5년 전에 영화를 계속 수입할 때 단편 소설을 읽게 됐다. 소설이 고양이가 나오는 소설이었는데 제작을 하려 했는데 시간이 흐르며 잘 안됐다가 개인적인 생활에 변화가 생기고 고양이를 반려하게 되며 생각과 사건을 모아서 적어 나간 것이 하나의 영화가 됐다"며 "다른 영화들에 비해 개인적으로 남다른 의미가 있는 영화다. 실제로 찍은 집도 저희 집이다. 그런 것이라던지 영화에 나오는 고양이 같은 경우도 같이 살고 있다. 개인의 여러가지 삶의 모습들이 영화에 기록이 된 것 같다"고 기획에 대해 말했다. 


서준영은 "출연 확정은 감독님이 하는 것이다"며 "자극적이지 않은 시나리오를 오랜만에 봤다. 동화 같은 모습, 오그라들 것 같은 장면들에 고민을 많이 했다. 시나리오를 처음부터 끝까지 역시 세상은 혼자 있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어떻게 헤어질까'라는 제목이 가장 안 어울리면서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영화 출연 계기에 대해 말했다. 

박규리는 고양이와의 촬영 에피소드에 대해 "고양이를 가까이 해본 적이 없었다"며 "영화 촬영 전 시나리오를 받고 나서부터 고양이 카페에 가서 살다시피 했다. 그 덕분에 고양이 냄새가 익어서 그런지 비교적 수월하게 한 편이었다"고 말했다.  

조성규 감독은 고양이 배우들과의 연기로 인해 컷 소리가 끝난 뒤 "문 닫아"라며 고양이를 챙기기 바빠 인간 배우들에게 다소 소홀했음에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직접 고양이를 키우는 이영란은 고양이들과의 에피소드와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조성규 감독은 '어떻게 헤어질까'라는 제목에 대해 "많은 분들이 남녀가 헤어지는 것으로 많이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저도 나이가 먹다 보니 만나는 것보다 헤어짐도 생기다 보니 헤어짐에 대한 느낌이 달라졌다"며 "남녀의 연애에 있어서 헤어짐이 아니라 살면서 겪게되는 헤어짐이 아니고 그를 대처하는 방법이 어떤 것이 좋을지 이정의 모습에서 생각하는 의미에서 지었다"고 말했다. 

이에 서준영은 "저는 어떻게 헤어질까라는 방법의 문제보다 너무 아쉬움과 힘든 느낌으로 읽었다"며 "감정마다 차이가 있을 것 같다. 그 때 지금의 감정을 받아들이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규리는 지난번 작품인 김재욱에 이어 서준영과의 호흡에 대해 "과거의 사랑은 과거고 현재는 현재다"며 "서준영 씨는 오빠 임에도 어떨 때는 동생 같기도 하면서 어떨 때는 많은 드라마, 영화 속에서 가져온 경험을 토대로 많은 도움도 줬고 어디로 튈 지 몰랐다. 다정하고 순수한 모습이 있는 캐릭터였다"고 말했다. 

이어 박규리는 김재욱에 대해 "재욱 오빠는 어른스럽다"며 "정말 극과 극의 캐릭터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준영은 다작에 대한 질문에 "끊임없이 감독님을 쫓아다니고 많은 기억들이 스쳐 지나간다"며 "20대의 저는 많은 것을 배우고 싶었고 배우라는 소리보다 연기자로서 배우가 돼가는 과정을 거치고 싶었다. 근본 없는 친구라는 소리도 듣고 싶지 않았다. 일 중독 같기도 하다. 하다 보니 다작이 된 것 같다"고 솔직한 답변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이영란은 영화에서 서준영의 후배로 나오는 배우가 자신의 딸이라는 이야기를 전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어떻게 헤어질까'는 인간의 영혼이 들어간 수상한 고양이 얌마와 고양이 안에 들어간 영혼을 보고 대화할 수 있는 묘한 능력자 나비(서준영 분), 얌마의 주인이자 나비의 이웃에 사는 매력적인 이정(박규리)이 가족이 되어 서로 사랑하고 이별하는 감성 드라마다. 

'어떻게 헤어질까'는 오는 11월 3일 개봉 예정이다. 

true@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최진실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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