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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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타 강세' 류제국, 벼랑 끝 역투 노린다

기사입력 2016.10.24 05:57

박진태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류제국(33)의 어깨에 3차전 향방이 달렸다.

LG 트윈스가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3차전에서 승리를 거둬야 LG는 남은 플레이오프 일정 숨통을 트인다. 또한 매서운 기세가 한풀 꺾인 LG에 있어 승리는 절실한 부분이다.

3차전 LG는 선발 투수로 류제국을 낙점했다. 류제국은 올 시즌 13승(11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하며 팀을 가을야구로 이끈 주인공이다. 선발 투수라는 몫뿐 아니라 주장의 역할까지 해낸 류제국이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그는 지난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8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을 준플레이오프로 견인했다.

비록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도 류제국은 부진한 투구로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결정적인 순간 팀을 구할 역할을 부여받았다. 플레이오프 3차전을 패하면 LG의 가을야구는 마감이 된다. 3차전 LG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류제국의 호투가 선행되야 된다.

박민우, 이종욱, 나성범, 에릭 테임즈 등 NC 다이노스의 강점은 빼어난 '좌타라인'이다. 우투수인 류제국이 넘어야할 산도 여기에 있다.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는 좌타자들을 슬기롭게 막아내야 류제국은 오랜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

정규시즌 류제국은 나성범에게 8타수 5안타(타율 6할2푼5리)로 약했지만, 나머지 NC의 좌타자들은 비교적 잘 막았다. 또한 류제국은 올해 우타자 피안타율(2할6푼3리)보다 좌타자 피안타율(타율 2할4푼3리)이 더 낮은 투수다.

이는 류제국이 속구(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싱킹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으로 타자와 승부를 펼치는 투수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어느 한 구종의 비율이 크게 높지 않은 만큼 류제국은 변화무쌍한 투구를 한다. 올해 가장 많이 던졌던 싱킹패스트볼도 구사율이 23.4%에 그쳤다.

한편 올 시즌 류제국은 NC와의 경기에서 세 차례 마운드에 올랐다. 부진했던 시즌 초, 5월 7일 류제국은 4⅓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안정기에 접어든 후반기 6월과 9월 6⅔이닝 1실점과 5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NC전 자신감을 찾았다. 무엇보다 류제국은 NC와의 경기에서 피안타율 2할5푼4리를 만들며 준수하다. 3차전 선발 '주장' 류제국의 어깨에 LG의 가을 운명이 달렸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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