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이종서 기자] 팽팽했던 명품 투수전.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타자들은 힘겹기만 했다.
NC와 LG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맞대결을 펼쳤다.
전날 NC가 9회말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둔 가운데 이날 NC는 재크 스튜어트를, LG는 데이비드 허프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올 시즌 27경기 나와 12승 8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한 스튜어트는 LG전에서는 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08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 중반 합류한 허프 역시 올 시즌 7승 2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가운데, NC전에는 한 차례 등판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상대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두 외인 투수들은 이날도 호투를 펼치면서 타자들을 괴롭혔다. 스튜어트는 7⅓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7탈삼진 무실점으로 LG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허프 역시 홈런 한 방에 아쉬움을 삼켰지만,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포스트시즌 호투를 이어갔다.
먼저 기선제압에 나선 건 스튜어트였다. 스튜어트는 1회 김용의-이천웅-박용택을 모두 삼진으로 막았다.
스튜어트의 호투 속에 LG의 첫 안타는 5회가 돼서야 나왔다. LG는 5회 1사에 채은성이 3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첫 득점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양석환과 유강남이 각각 삼진과 땅볼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와일드카드와 준플레이오프에 각각 1차례 씩 선발 등판해 14이닝 5실점(3자책) 1.93의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에이스 역할을 충실히 해낸 허프 역시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1회부터 3회까지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했지만, 그 때마다 범타와 병살을 얻어내며 NC 타선을 잠재웠다. 5회와 6회에는 삼자범퇴로 막으면서 지친 기색없이 더욱 완벽한 모습을 뽐냈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상대 타자들을 묶어낸 두 선발 투수들의 균형은 7회말에 깨졌다. 7회말 NC는 테임즈의 볼넷 출루 후 박석민이 허프의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으로 허프와 스튜어트의 희비는 엇갈렸고, NC는 8회와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승리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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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