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그룹 NRG가 19주년 팬미팅을 열어 깜짝 컴백 소식을 알렸다.
22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는 NRG의 팬미팅이 열렸다. 이날 팬미팅에는 NRG 멤버 천명훈, 이성진, 노유민이 참석했다. 또 다른 멤버 문성훈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불참했다.
이날 NRG는 데뷔 20주년을 맞이하는 오는 2017년에 천명훈, 노유민, 이성진 3인조로 컴백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히트송', '삶은... 계란' 등의 히트곡을 작곡했던 천명훈이 굴지의 작곡가와 함께 데뷔 20주년 앨범에도 곡을 실을 예정이다.
이성진은 "젝스키스나 S.E.S 재결합 이야기를 듣기 전부터 생각과 회의를 거쳤다"고 말했고 천명훈은 "god 데니와 젝스키스 멤버들에게 재결합 조언을 많이 들었다"며 재결합에 대해 오랜 기간의 협의를 거쳤음을 밝혔다. 안타깝게도 또 다른 멤버 문성훈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해 함께할 가능성이 높지 않음도 함께 알렸다.
19주년 팬미팅을 개최하면서 가장 많은 이목을 끈 것은 이성진이었다. 7년만에 공식석상에 등장하는 이성진은 먼저 멤버들에 미안함을 전했다. 이성진은 "어제부터 사실 많이 울컥했다. 혼자 있을 때 많은 생각들을 하는데 NRG로 활동을 못하는 게 나 때문인 것 같아서 멤버들에 정말 미안했다"고 말했다. 또 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며 진중한 사과를 전했다.
이성진은 "본업이 가수다보니 무대가 그리운 건 있었다"며 "사실은 좀 두렵기도 하고 겁이 나고 자신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평범하게 살려고 노력 많이 했다. 유민이나 명훈이는 방송을 하고 있기 때문에 두 사람 보면 연예인 같고 나는 일반인 같다"고 덧붙였다.
NRG는 "우리는 재결합이 아니라 컴백"이라고 강조하며 "우리는 해체한 적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런 그들에게 있어 20주년 앨범의 목표는 무엇일까. 이성진은 "음악방송도 음악방송이지만 공연을 정말 하고 싶다"며 "그에 걸맞는 체력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천명훈은 "최선을 다해서 만들겠지만 다같이 즐기는 분위기로 갈 것 같다. 그러다보면 좋은 일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NRG는 팬들과의 만남은 물론 NRG를 발굴한 소방차 김태형 대표와 함께 19주년 케이크를 자르기도 했다. 팬들이 '기다렸어. 다신 헤어지지 말자'는 플랜카드를 들자 "우리는 헤어진 적이 없었어"라는 말을 건넨 NRG는 오랜만의 광경에 행복한 미소를 지으면서도 "우리도 늙었지만 팬들도 늙어서 응원소리가 작다. 다음엔 녹음을 해오라"고 말해 변하지 않은 입담을 자랑했다.
NRG는 지난 1997년 데뷔해 '할 수 있어', '티파니에서 아침을'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멤버들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동할 시기 '히트송'으로 데뷔 후 첫 1위의 영광을 얻어 최전성기를 누리기도 했다.
1세대 아이돌 그룹의 컴백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원조 한류돌이라고 할 수 있는 NRG가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을 찾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천명훈이 말한 "최선을 다해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만들겠다"는 NRG의 데뷔 20주년 앨범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김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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