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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인력소' 위기는 기회로, 프로예능인들의 예능길 안내 (종합)

기사입력 2016.10.21 12:06

최진실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예능 꿈나무들, 프로예능인 5인과 함께라면 어떤 예능도 문제 없다.

21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아모리스홀에서는 tvN '예능인력소'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방송인 김구라, 이수근, 김흥국, 서장훈, 조세호, 박종훈 PD가 참석했다. 

'예능인력소'는 프로예능인 5인이 MC를 맡아 방송가에 숨어있는 예능 원석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박종훈 PD는 "신인 발굴을 위해 생긴 프로그램이다"며 "요즘 신인들이 나갈 프로그램이나 장소가 없는데 그런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흥국은 "'예능인력소'에서 들이대를 담당하고 있는데 처음에 바라지들이 추천한 빛날이들을 제가 먼저 심사한다"며 "저를 먼저 통과해야 희망이 있기 때문에 엄격하게 심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구라는 "저희의 계획은 프로그램 기자간담회 같은 경우 프로그램 런칭 전에 내야 했는데 프로그램을 좀 띄우고 난 뒤 펌핑할 기회를 가지려 했다"며 "시작하자마자 위기에 봉착했던 상황이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김구라는 "프로그램을 하며 문제점을 격렬한 내부 토의 끝에 수정해나가는 단계다"며 "예능계 쪽에 기회를 못잡은 선후배들이 있다. 그분들의 근황과 같은 것을 알아보는 자리를 만들어야 하지 않나 싶어서 신인과 노장의 적절한 조화를 꾀했다. 위기지만 기회를 살려서 좋은 방향으로 나갈 것이다"고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이수근은 "요즘 예능에 관심 있는 친구들과 함께 해서 즐겁다"며 "저 스스로도 아직도 보여드릴 것이 많아 제 자리가 많지 않아 아쉬운 점도 많다. 요즘 한번도 보지 못한 새로운 트렌드가 아닌가 싶다. 시작은 많은 반응을 받진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예능인력소'를 통해 발굴된 신인이 활발히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서장훈은 "시청자의 마음으로 하고 있다"며 "시작은 순탄치 않았지만 잘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으며 조세호는 "형님들과 함께 하게 돼서 기쁘게 촬영하고 있다"며 "저는 바라지 대표 조바라지 역을 하고 있다. MC분들과 바라지, 빛날이 분들의 연결고리다. 신인 때 누구보다 방송이 더 하고 싶을 때 여기 계신 선배님들께서 편안한 자리를 마련해주셨듯 빛날이들이 편안하게 이야기 할 수 있게끔 제공하는 것이 제 역할이 아닌가 싶다. 많은 관심을 주시면 여러분들이 원하시는 새로운 인물들이 발굴되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박종훈 PD는 기획 의도에 대해 "'예능인력소'는 보통의 PD들이나 예능 하시는 분들이 생각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며 "신인들이 나갈 곳이 많이 없다는 현실에 공감하고 있고 그런 분들이 언제든 부각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종훈 PD는 "김구라 씨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셔서 8개월 전부터 이야기를 했는데 시간을 맞췄다"며 "그 이후부터 다른 분들도 여쭤보니 다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섭외하는 것에서 어렵지는 않았다. 그런데 녹화 일정을 맞추는 데는 너무 힘들었다. 지금도 힘들다"고 솔직한 고충과섭외 과정을 설명했다. 

박종훈 PD는 다섯 MC의 만남에 대해 MC들의 케미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김흥국은 '김구라 사단'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김흥국은 "이제서 김구라 사단이 만들어지는 것 같아서 좋다. 다섯명으로 뭘 못 들이대겠냐. 아주 충분히 우리나라 예능계를 다 거머쥘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당황한 김구라는 "김흥국 선배님께서 김구라 사단이라 하시는데 농담 겸 격려의 말씀이다"며 이수근, 서장훈은 강호동 사단, 조세호는 유재석 사단, 자신의 사단은 김흥국과 자신 뿐이라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구라는 신인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에 대해 "신인들을 보면서 재능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신인이라면 같은 장소에서 보여줄 장기가 있나 생각도 든다. 요즘 친구들은 다재다능한데 채널은 많지만 신인들의 기회가 힘들다. 저도 과거에 그런 부분도 있었기에 충분히 공감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구라는 김흥국, 김수용, 김경민, 조영구, 심현섭, 윤성호 등 재밌는 동료들에 대해서도 강력 추천이다. 

김흥국은 "제가 버티고 있는 것이 기적이다"며 "다른 방송은 다 이렇게 봐도 이만한 프로가 없다"고 신인들에게 기회를 주는 '예능인력소'의 좋은 점에 대해 말했다. 

조세호는 "예전에 김구라 선배가 '라디오스타'에서 양배추 시절에 많이 말씀을 해줬다"며 "사람들이 이름 얘기하는데 기분 나쁘지 않냐고 했는데 실제로 너무 기분이 좋았다. 나가고 싶은 프로그램에서 이름이 거론됐다는 것으로도 행복이다. '예능인력소'가 제 동료들에게 너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세호는 남희석, 김구라와 더불어 "'너 왜 안재욱 결혼식 안갔니'를 말해주셔서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 수 있었던 기회이자 에피소드였던 것 같다"고 김흥국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장훈은 "인생의 형으로서 넓게 볼 수 잇는 애기를 해주고 어디 가서 창피당하지 않을 노하우도 알려주고 보살펴드린다는 취지다"며 "물론 그분들을 평가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시청자들에게 당부했다. 

이수근은 "예능하는 사람이 웃음을 준다는 일인데 힘들다는 표현은 아닌 것 같다"며 "같이 웃을 수 있어서 좋다. 남을 열받게 하는 기술은 수없이 많다. 웃음을 줄 수 있는 기술은 얼마 안된다. 나오시는 분들도 부담을 많이 가진다. 그들이 멍석 위에 자연스럽게 올라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저희 MC들의 몫이다. 훌륭한 선배님, 동생과 같이 일하니 단기 프로젝트라고 생각하지 않고 tvN에서 가장 장수 프로그램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흥국은 깜짝 제안을 하기도 했다. 김흥국은 "제가 가수협회장인데 올 연말에 노래 한 곡 만들어서 불렀으면 좋겠다. 왜냐면 웃음과 해학, 노래와 웃음을 드려야 한다. '예능인력소' 다섯명이서 노래 한 곡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 "아직 이르지 않냐. '무한도전' 같은 프로그램도 아닌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구라는 "김흥국 선배님이 메인보컬을 맡아주시면 코러스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구라는 자리를 마무리하며 "위기는 알리라 했다"며 "지금같은 예능 환경에서 필요한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다. tvN 측에서 신생아 같이 애정을 갖고 기회를 주셔서 100회 정도만 지켜보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예능인력소'는 지난 10일 첫 방송을 시작해 숨어있던 방송인들을 새롭게 조명하고 그들의 방송 찾기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이야기를 그린다.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

true@xportsnews.com / 사진 = tvN

최진실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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