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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쇼' 이유리, '노잼'·'악녀' 오명 벗다…사랑스런 욕심꾸러기 (종합)

기사입력 2016.10.20 11:57

김주애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국민 악녀' 이유리가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다.

20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에는 '국민 악녀' 이유리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유리는 긴 생머리를 자르고 똑단발로 등장해 박명수를 놀라게 했다. 박명수는 "너무 예쁘다. 얼굴이 너무 작다. 민낯인데 피부도 어떻게 이렇게 좋냐"고 계속 이유리의 외모를 칭찬했다.



오랜만에 라디오 나들이라는 이유리는 "연극 '불효자는 웁니다' 홍보를 위해 오랜만에 라디오를 한다"고 출연 이유를 솔직하게 밝혔다. 이에 박명수는 "그러면 연극하는 중에 있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말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유리는 "연극에 대사를 잊으면 안되서 늘 긴장하면서 무대에 오른다"는 평범한 일화를 전했고, 박명수는 "에피소드 치고는 별로다"고 일침을 날렸다.

이에 이유리는 "에피소드 있다"며 급하게 다른 사연를 꺼냈다. 그는 "매번 무대를 할 때마다 관객들 반응이 다른데 어떤 날은 관객들이 우리보다 더 대성통곡을 한다"며 관객의 곡소리를 흉내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우리 연극을 보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부모님께 잘하자'는 교훈을 얻어가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직업의 섬세한 코너'의 공식 질문인 '한 달 수입'에 대해서는 연습 때 사가는 간식의 양으로 간접적으로 말했다. 그는 "연습을 10번 간다고 하면 8~9번은 두 손 무겁게 가는 편이다. 빵이나 떡을 주로 사간다"고 답했다. 박명수는 "그럼 한 달이 30일이니까 약 3만원 씩 24번, 그러니까 한 달에 72만원 정도를 여유롭게 쓸 수 있는 것이다"고 정리했다.

이어 이유리는 탁재훈, 박명수 등과 함께 한 SBS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디스코'가 망한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왔다 장보리', '엄마가 뿔났다', '천상의 약속' 등 드라마에서는 대박 작품을 다수 남겨 온 이유리지만 예능에서는 타율이 좋지 않았다. 이에 '디스코'가 정규편성이 못된 것도 이유리의 '노잼' 예능감이 영향을 미친게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내가 한 예능도 잘된 것도 있다. '세바퀴'는 내가 진행할 때 시청률이 괜찮았다. '디스코'가 망한건 탁재훈 씨 탓인 것 같다"며 "또 요새 예능에 나가면 '노잼' 소리 안 든는다. 최근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도 김숙한테 칭찬 받았다"고 말했다. 박명수 역시 "'디스코'가 망한 건 탁재훈때문이 맞는 것 같다"고 동의했다.

또 '왔다 장보리'에 함께 출연한 성혁이 인터뷰에서 "이유리 씨가 없는 따귀 씬도 만들어서 때렸다. 따귀를 맞고 화가 나서 몰입이 확 됐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촬영 당시 성혁이 먼저 때려달라고 했다. 내가 '대본에 없는데 왜 때려'라고 묻자 성혁이 '난 맞아야 눈빛이 살아'라고 했다"고 비화를 밝혔다.

악역을 많이 맡아왔지만 사실 이유리는 착한 인상을 지녔다. 이에 한 청취자는 이유리의 실제 성격에 대해 궁금해했다. 그는 "신인때는 예민해서 까칠한 면도 있었다. 결혼 하면서 많이 둥글둥글해져서 인상이 변한 것 같다"며 "악역을 하고 나면 사람들이 나를 피하기는 한다. 특히 후배 친구들이 지레 겁먹고 제가 먼저 말을 안 걸면 나에게 말을 안 건다"며 실제 성격과 다른 악역을 연기하는 것의 고충에 대해 밝혔다.

어느덧 데뷔 15년 차가 된 중견배우 이유리. 하지만 후배 배우들을 보며 늘 더 발전해야겠다는 성찰의 자세를 지닌다고. 그는 "나만의 무기는 셀프디스다. 내 연기를 보며 올드하고 전형적이라는 생각을 한다. 신인때부터 정극을 해와서 통통튀는 연기를 해 본적이 없다"며 "요즘 후배들은 데뷔한지 얼마 안된 친구들도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 내 신인때를 생각하며 부러워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유리는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그는 "통통 튀는 연기도 해보고 싶고, 악역 연기가 들어오면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 특히 사극에서 장희빈 연기를 꼭 해보고 싶다. 그리고 오늘 라디오를 해보니까 DJ도 하고 싶어졌다"며 욕심많은 배우 이유리의 포부를 전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김주애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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