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배우 김유정이 브라운관에 이어 스크린 정복에 나서며 '여배우 입지' 굳히기에 나선다.
만 17세의 배우 김유정은 지난 18일 종영한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의 여주인공으로 극을 훌륭하게 이끌어가며 필모그래피에 당당히 인생작을 추가했다. 그간 '해를 품은 달', '동이', '일지매' 등 수많은 히트작에 출연해 온 김유정이지만 아역이 아닌 주인공으로서 드라마를 성공시킨 것은 또 다른 의미다.
지난 2014년 SBS '비밀의 문'으로 브라운관 주연에 도전했던 김유정(서지담 역)이지만 아역배우의 이미지를 벗지 못하고 극 후반부 성인 역할을 윤소희에게 넘겨야했다. 어린시절부터 귀여운 외모와 남다른 연기력으로 사랑받아 온 이력은 김유정의 인지도를 높여줬으나 '어리다'는 느낌을 대중에게 뿌리깊이 남긴 것.
이에 지난 8월까지만해도 '구르미 그린 달빛'에 김유정이 여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는 소식에 다수의 시청자들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유정은 자신만의 매력으로 왕세자 이영(박보검 분)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매혹시키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김유정 귀여운 남장 내시 역할부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아파하는 역적의 딸 모습까지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극을 설득력 있게 이끌어갔다. 특히 사랑스러움, 유쾌함, 애절함,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을 담아내는 김유정의 두 눈은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였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김유정의 입지를 한 단계 상승시켰다. 김유정은 드라마 이후 한국기업평판연 구소의 드라마 배우 브랜드평판에서 박보검, 조정석에 이어 3위에 올랐으며, 각종 CF의 모델 자리를 꿰차는 등 현재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다.
그런 김유정이 이제는 브라운관을 넘어 스크린 정복에 도전한다. 오는 11월 개봉 예정인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감독 주지홍)에 차태현과 함께 주인공을 맡은 것. 김유정의 영화 필모그래피는 '구르미 그린 달빛' 이전 김유정의 드라마 필모와 크게 다르지 않다. '추격자', '해운대' 등 성공한 영화에 다수 출연해 온 김유정이지만 이는 모두 아역으로 참여한 작품이다.
이후 김유정은 '동창생', '비밀' 등의 영화에 주연으로서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아직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작품은 없다. 이에 김유정이 현재 불고 있는 '구르미' 신드롬을 스크린까지 이어가 영화 대표작도 추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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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