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무한도전'이 더 큰 꿈을 위해 먼 여행을 떠난다.
MBC '무한도전'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광희, 양세형은 우주 프로젝트 교육을 받기 위해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러시아로 떠났다. 10주년 기획이었던 우주 특집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이날 오프닝 촬영에서 유재석은 "저희도 뭘 알고 가는 것이 아니다. 재밌게 촬영하고 오겠다"고 했다. 광희는 "신기한 체험이다. 언제 이런 걸 해보겠나"라고 설렘을 드러냈다. 박명수는 "마지막이겠다"고 말해 웃음을 줬고, 양세형은 "3박 4일 동안 좋은 추억을 만들고 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러시아의 추운 날씨에 맞춰 두툼한 옷을 갖춰 입은 멤버들의 얼굴엔 설렘과 긴장이 뒤섞여있었다.
러시아로 떠난 멤버들은 가가린 우주센터에서 나흘 동안 무중력 비행 훈련 등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 1월 방송한 '마션' 특집처럼 가짜 무중력, 화성 상황극이 아닌 실제 우주 비행사가 받는 훈련 일부를 소화하는 것.
우주 특집은 확실히 지금까지 했던 많은 장기 프로젝트보다 규모가 크다. 아무나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곳에 가고, 보통 사람은 경험하기 힘든 것들을 직접 피부로 겪게 된다. 진짜 비행을 준비하는 예비 비행사들도 건강상의 문제로 중도 포기하기도 하는,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은 도전이다.
10주년 특집이 11주년이 끝나가는 지금 시작될 만큼 준비할 게 많고, 안전 문제도 걱정해야 하며, 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 이 도전을 비웃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무모한 도전이든 무리한 도전이든 '무한도전'의 이번 도전은 의미 있는 발걸음이다.
항상 우리 머리 위에 있고,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지만, 쉽게 볼 수 없는 곳이 우주다. 이런 우주를 '무한도전'을 통해 브라운관에서 볼 수 있다는 것, 저 멀리 아득한 별이 가정의 TV로 찾아온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한 작업이 될 것이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최진실 기자, MBC
이아영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