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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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4] 베테랑의 투혼, 이동현이 던진 '퍼펙트'

기사입력 2016.10.17 22:02

박진태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진태 기자] 베테랑의 품격, 이동현(LG)의 투혼.

LG 트윈스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믿었던 선발 투수 류제국이 조기 강판됐다. 류제국은 속구(직구)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2회초 난타를 당하며 4실점을 기록했다. 적신호가 켜진 LG의 선택은 베테랑 투수 이동현이었다.

이동현은 0-4로 뒤진 3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130km/h 후반의 포심패스트볼과 함께 커브, 슬라이더를 섞으며 넥센 타선을 요리했다. 3회초 이동현은 김하성-윤석민-대니 돈으로 이뤄진 상대 중심 타선을 상대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이동현의 호투 속에 LG는 3회말 두 점을 올렸다. 4회초에도 등판한 이동현은 김민성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데 이어 이택근과 박동원을 우익수 뜬공과 삼진으로 잡아냈다. 특히 박동원을 상대로 이동현이 4구째 던진 커브볼을 일품이었다.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던 이동현은 5회초 종아리 근육통을 호소했다. 하지만 이미 그라운드의 선을 넘은 이동현은 규정상 한 타자를 더 상대해야 했다. KBO 리그 규정에는 "그라운드의 선을 넘으면 한 타자 이상과 상대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부상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동일 유형의 투수로 교체가 가능하지만, LG의 더그아웃에서는 좌투수 윤지웅 뿐이었다. 결국 이동현은 부상을 안고 넥센의 임병욱과 승부를 펼쳐야 했다. 하지만 이동현은 흔들리지 않았고, 이병욱을 초구 만에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2⅓이닝 무피안타 무볼넷 퍼펙트, 이동현의 이날 경기 기록이었다. 이동현이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를 버텨줬던 덕에 LG는 경기를 팽팽하게 끌고 갈 수 있었다. 결국 LG는 8회말 상대 마무리 투수 김세현을 무너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박지영 기자


박진태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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