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종서 기자] 천적 극복도 소용없었다. 넥센 히어로즈가 한 차례의 악몽으로 가을야구를 끝냈다.
넥센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5로 패배했다.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은 이날 경기 전까지 1승 2패를 기록했다. 가을야구 종료의 위기. 넥센은 정규시즌 4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28를 기록하며 '천적'으로 자리잡았던 류제국을 상대로 2회에서 4점을 몰아치면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하지만 넥센의 기세는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3회말 1사 1,2루 위기에 몰린 넥센은 오지환의 적시타로 한 점을 내줬다. 계속된 1사 1,2루 위기. 타석에 들어선 채은성은 유격수와 2루수 사이로 타구를 보냈다. 유격수 김하성은 발빠르게 움직여 공을 잡는 데까지는 성공했다. 김하성은 곧바로 백핸드로 2루수에게 공을 토스했지만, 송구가 높았고 결국 서건창이 공을 놓쳤다. 그 사이 2루 주자는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왔다.
두 점 차 리드를 가지고 있었지만 넥센은 5회말 다시 한 번 무너지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선발 투수 맥그레거가 박용택과 히메네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자 넥센은 오주원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그러나 오주원은 오지환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위기를 만들었고, 마운드에는 세번째 투수 김상수가 올랐다. 김상수는 채은성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밀어내기 실점을 했다. 이어 양석환에게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그 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불펜 투수들의 분투 속에 4-4 동점이 이뤘지만, 마지막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8회 넥센은 마무리 투수 김세현을 올렸다. 김세현은 첫 타자 김용의를 땅볼로 막았지만 이후 이천웅과 박용택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김세현은 히메네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오지환에게 끝내 적시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9회초 끝내 역전에 실패한 넥센은 아쉬움 속에 가을 야구를 마쳐야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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