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연극계가 '우리 모두가 블랙리스트 예술가다'라는 구호 아래 기자회견을 연다.
문화예술인들은 18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치검열 사태에 항의하는 예술행동과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문화예술계 원로, 문화예술단체 대표, '블랙리스트'에 오른 예술인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연극계는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명단과 관련해 16일 성명서를 내고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정조사 및 청문회를 요구했다.
'권리장전 2016 검열각하', '공연과 이론을 위한 모임', '창작집단 독' 등 90여 개 연극단체는 성명에서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 예술의 자유, 양심의 자유 등 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헌법의 각종 기본권을 매우 심각하게 파괴하는 행위”라며 “박근혜정부는 문화를 융성하기는커녕 그 기초마저 야만적으로 파괴”했다고 비판했다.
블랙리스트 작성의 근거가 2012년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한 예술인, 2014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 지지를 선언한 예술인, 세월호 시국선언 및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를 촉구를 선언한 예술인이라고 지적하며 "우리는 박근혜 정부가 과연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대한민국의 정부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규탄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 요구는 동시대 시민의 책임이지 창작의 자유에서 불이익을 받을 근거가 될 수는 없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 국난이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면서 국민 전체를 위해서 일해야 한다는 공무원 의식을 잃어버린 행정 관료들의 묵인과 방조, 협력 행위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이들 단체는 "우리는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하거나 이를 직접 작성하거나 실행한 자들을 즉각 공직에서 파면하고 법에 따른 처벌을 가할 것을 이 나라의 주인으로서 강력하게 요구한다. 국회도 지난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를 존중하여 이번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한 총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서 즉각 청문회 및 국정 조사를 실시해야 할 것이다"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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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