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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자이언트핑크 "'언프리티3', 우승까지는 생각 못했다"

기사입력 2016.10.16 10:00 / 기사수정 2016.10.16 03:57

김미지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랩네임만큼이나 거대한 업적을 남겼다. 국내 최초 여성 래퍼 서바이벌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3에서 우승을 차지한 자이언트핑크의 이야기다.

자이언트핑크는 시즌3 초반부터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래퍼. 중저음에 파워풀하게 내리꽂히는 자이언트핑크의 랩은 '언프리티3'의 리스너들에게 시원함과 경쾌함을 선사하며 많은 호평을 받았다. 프로그램 중반부까지 잦은 가사 실수로 매번 최종 문턱에서 주저앉아야 했지만 수천명의 관객이 모인 무대에서는 완벽한 무대장악력을 보여주며 결국 최종 우승까지 차지했다.

그런 자이언트핑크와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언프리티3' 비하인드 이야기, 자이언트핑크가 그리는 힙합과 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자이언트핑크는 시즌3가 시작할 때부터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래퍼. '쇼미더머니5'에서 여성 래퍼로서는 가장 높은 라운드까지 올라갔기에 많은 이들의 기대가 쏠리기도 했다. 

자이언트핑크에게 '언프리티3' 최종 우승을 예상했냐고 묻자 "첫 회 때는 자신감도 넘쳐나고 좋았는데 중간 과정에서 무너질 때가 많아서 우승까지는 생각을 못했어요. 그러다 마지막 미션에서는 트랙을 따고싶다는 생각과 마지막을 장식하고 싶다는 마음이 계기가 돼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우승 후에는 공연, 행사는 물론이고 프로듀서 도끼와 광고 촬영을 하기도 했다고.

우승자인 자이언트핑크와 가장 많이 비교대상에 올랐던 래퍼는 바로 준우승자인 나다였다. 자이언트핑크 본인이 생각하는 두 사람의 비교점은 어떤것이 있을까. 자이언트핑크는 "저는 무대 장악력이 더 있었던 것 같아요. 반면에 나다는 퍼포먼스적인 면이 굉장히 멋있었어요. 어떻게하면 멋있게 보이고 예쁘게 나오는지 스스로가 잘 아는 것 같았어요"라고 답했다.


경쟁상대인 래퍼들이었지만 시즌3는 유독 무리지어 다니는 것 없이 모두가 친했다고. 11인의 래퍼 모두 단체 메신저방에서 서로의 소소한 일상을 나누며 아직까지 우정을 나누고 있다고도 이야기했다. 같은 나이인 나다와 가장 친해졌다는 말도 덧붙였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이기에 혹독하고 잔인한 미션들도 많이 존재했다. 자이언트핑크는 '언프리티3'의 힘든점에 대해 "안 힘들었던 적이 없었어요"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지나고 나니까 기분도 좋고 재밌긴 했는데 그 때 당시에는 그만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어요. 3일간 잠도 안 자고 다 해왔는데 가사 실수를 하면서 무너져버렸을 때는 정말 아쉬웠죠"라고 이야기했다.

가사실수가 빈번했던 자이언트핑크가 화려하게 부활했던 순간은 바로 '법'이었다. 자이언트핑크는 마음을 다잡게 된 이유로 다른 미션과 비교해 여유로웠던 시간을 꼽았다. 다른 미션들이 가사를 쓰고 외우는데 시간이 촉박했다면 '법'부터는 여유를 가지고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가사 실수가 많았을 때는 유독 잡생각이 많았어요. 욕심을 좀 많이 부리기도 했죠. 프로듀서가 내 이야기를 듣고 감동을 받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하면서 가사 고치기를 반복했었어요. 원래 빠릿빠릿하게 작업하는 사람이 아니어서 더 그랬던것 같아요. 반면에 '법'을 준비할 때는 하루는 아예 가사 쓰는 것을 미뤄두고 첫 회부터 다시 보면서 '왜 그랬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마음을 다지고 '즐겨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욕심을 버렸더니 가사 실수도 없어졌죠."

'언프리티3' 이후 자이언트핑크는 많은 인지도를 쌓을 수 있었다.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졌냐는 질문에 자이언트핑크는 "신기하게도 메이크업을 해도 알아보고 안해도 알아보시더라고요. 모자를 써도, 안써도 다 알아보세요. 옛날같으면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죠"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걸크러쉬 유발자라는 수식어가 어떠냐고 묻자 자이언트핑크는 지코를 닮았다고해서 화제가 됐던 '스티키' 트랙미션 이야기를 꺼냈다.

"TV로 봤을 때 남자들이 저를 보호하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 것 같았어요. 지코씨 닮았다고 했었을 때도 저는 그날 되게 예쁘게 하고 왔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TV로 보니까 지코씨랑 닮았더라고요. 전혀 그렇게 나온다는 걸 상상을 못했어요. 그런데 여성팬들이 많은 건 좋다고 생각해요. 같은 여자한테 인정받을 수 있는거니까요. 남자팬들은 저한테 형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자이언트핑크 말고 박윤하라는 사람은 좀 다르답니다."([XP인터뷰②]에 계속)

[XP인터뷰②] 자이언트핑크 "랩네임, 원래 자이언트블랙이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김미지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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