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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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미료 "'언프리티', 영원히 피하고 싶던 프로그램"

기사입력 2016.10.15 07:02 / 기사수정 2016.10.15 03:30

김미지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매일매일이 '리즈 경신'이다. 지난 2000년 그룹 허니패밀리 객원래퍼로 참여하며 화려하게 데뷔해 어느덧 연예계 17년차를 맞이하고 있는 여성 래퍼 미료의 이야기다.

1세대 여성 래퍼로 오랜 기간동안 칭송받았던 미료의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전성기는 Mnet '언프리티 랩스타3'였다. '언프리티3'에서 미료는 브아걸 래퍼 미료가 아닌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진중한 모습을 보여줬다. 같은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이었던 '쇼미더머니'의 아픔을 뒤로한채 미료는 '언프리티3'에서 맏언니의 카리스마는 물론 재치있는 가사로 대중의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곡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런 미료와 최근 인터뷰를 가져 '언프리티 랩스타3' 뒷 이야기, 브라운 아이드 걸스 10주년,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미료의 이야기를 나눴다.

치열한 여성 래퍼들의 대결이 펼쳐졌던 '언프리티 랩스타3'가 종영한지 어느덧 열흘이나 흘렀다. "'언프리티3'가 끝나고 무엇을 했나"라는 질문에 미료는 "못 만났던 친구들도 만나고, 계속 솔로 음반 준비에 매진했어요"라고 답했다. 그의 랩을 기다리던 팬들에게는 당연히 반가운 소식이었다. 솔로 음반에는 미료만의 여유롭고 섹시한 트랙들이 가득할거라고.

미료는 '언프리티' 시즌이 시작된 후 가장 많이 거론됐던 참가자 중 하나다. '언프리티2'부터 러브콜을 받았다는 미료. 그에게 왜 시즌2가 아닌 시즌3에 참가했냐는 질문을 던졌더니 "처음에는 정말 영원히 피하고 싶은 프로그램이었어요. 대중에게 계속 좋은 이미지를 갖게 해드리고 싶었는데 굳이 평가대에 오르는 건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했죠"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어 "사실 가장 큰 이유는 제 음악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서였어요. 그게 가장 큰 결심의 하나예요"라고 덧붙였다.

'언프리티3'에서 미료의 '잉여의 하루'라는 곡이 많은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잉여의 하루'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을까. 미료는 "그건 정말 100% 다 내 얘기"라며 곡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미료는 "2014년부터 계속 롤(LOL)이란 게임을 하다가 오버워치 나오니까 갈아탔었어요. '언프리티' 할 때는 오버워치를 전혀 못 했는데 다시 돌아와보니 롤이 다시 역전을 했더라고요"라며 게임 마니아의 모습을 보이며 '잉여의 하루' 가사 속 뒷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잉여의 하루'는 가볍게 듣는다면 재밌고 재치있게 들리는 가사가 매력적이지만 깊게 듣다보면 현실의 허를 찌르는 가사가 많아 울컥하기도 한다. 미료는 이에 대해 "N포 세대 기사를 많이 봤어요. 그래서 그런 허를 찌르는 가사들로 젊은이들에게 더 용기, 희망을 주고 싶었어요. 2절 가사를 보면 더 울컥할지도 몰라요"라며 곡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잉여의 하루'는 곧 음원을 발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언프리티3'는 어쩔 수 없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곳이기도 하지만 래퍼들간 우정의 교류를 나눌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맏언니였던 미료는 "멤버들하고 정말 많이 친해졌어요. 굳이 가장 친한 래퍼를 뽑으라면 자이언트핑크는 원래 같은 소속사여서 더 친해졌고, 애쉬비가 정말 귀엽고 싹싹한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언프리티3'에서 하주연, 유나킴과 했던 디스 배틀이 많은 말을 낳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미료는 "사실 저는 2:1로 한 건 아니었어요. 두 사람 모두를 디스했었는데 많은 분들이 보시기엔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에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유나킴에게는 끝나고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했어요. 메신저로도 이야기했었는데 유나킴도 '언니 괜찮아요. 저도 잘할게요'라고 말해줬었어요. 워낙 멤버들끼리 다 친해져서 세미파이널에 가서는 모두 다 '위 아 더 원'이 되어 있었죠"라고 말했다.

1세대 여성 래퍼로서 수많은 래퍼들을 지켜와봤을 미료에게 "'시즌3'에서 가장 실력자는 누구인가"라고 묻자 미료는 단번에 "쿨키드"라고 답했다. 쿨키드는 방송에서는 가사를 까먹는 실수 때문에 많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탈락했던 래퍼. 그에 대해 미료는 "다른 친구들도 잘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쿨키드는 정말 새로웠어요. 제가 쿨키드처럼 랩하는걸 좋아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정말 잘하더라고요. 시즌3에서 많은 걸 못 보여줬기 때문에 시즌4에 나올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언프리티3'에서는 '실력이 언니'라는 말을 달고 다녔던 전소연의 활약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미료는 "소연이는 혈기왕성한 에너지가 있어서 그런 것들이 주변 사람을 압도하더라고요. 본인이 정말 잘하고 이기려는 의지가 보였어요. 5년동안 한 바이브를 익히기 위해 노력했다던데, 그런걸 들으면서 '나는 지난 5년동안 뭐했지'라며 반성하기도 했어요"라고 평했다.([XP인터뷰②]에서 계속)

[XP인터뷰②] 미료 "함께 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 쌈디·엑소 디오"
[XP인터뷰③] 미료 "브아걸 10주년, 막내 가인이 잘 이끌어줘"

am8191@xportsnews.com / 사진=김한준 기자

김미지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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