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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야구 단단, LG, 준PO '탄탄대로'

기사입력 2016.10.14 06:28

박진태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단단한 선발야구로 준PO 판도를 잡았다.

포스트시즌, LG 트윈스가 펼치는 선발야구가 매섭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데이비드 허프의 7이닝 4실점(2자책점) 호투를 시작으로 2차전 류제국은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을 준플레이오프에 이끌었다.


LG의 선발야구는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G는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헨리 소사가 6이닝 무실점 8피안타 4탈삼진 1볼넷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소사는 두 차례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침착하게 극복해 냈다.

허프와 류제국, 소사까지 LG는 포스트시즌 세 경기 연속 선발 투수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단기전에서 마운드의 힘은 절대적이다. 선발 투수들이 호투를 펼치고 있는 LG는 가을야구 호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14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을 받은 우규민마저 호투를 펼치게 된다면, 당분간 LG의 선발 야구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준플레이오프 3~4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인 투수들이 허프와 류제국 '원투 펀치'이기 때문이다. 

단단한 선발 마운드는 불펜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 경기를 앞두고 양상문 감독은 "선발들이 오래 이닝을 끌어줘 불펜 투수들을 큰 문제 없이 경기에 투입할 수 있게 됐다"라고 했다. 즉 선발 투수들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불펜 투수들의 체력적인 걱정을 덜 수 있다는 것이 양 감독의 설명이다. 

포스트시즌 LG의 마운드는 19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잇고 있다. 지난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9회초부터 LG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연속해 실점을 기록하지 않고 있다. 19이닝 중 선발 투수가 차지했던 비중은 73.7%(14이닝)이었다.

한편 포스트시즌 LG의 투수진을 이끄는 베테랑 포수 정상호의 역할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양 감독은 이례적으로 지난 준플레이오프 미디어에데이서 "나의 마음 속의 MVP는 정상호다"라고 말했다. 또한 13일 경기를 마치고 그는 "소사도 잘 던졌지만, 정상호가 타자들을 허점을 노린 볼배합을 펼치더라"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투수들의 호투와 그 뒤를 받치는 포수의 활약까지. 포스트시즌 LG의 마운드는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느껴진다. LG는 마운드의 힘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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