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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 프리뷰] '에이스 출격' 넥센, 원점으로 돌아갈 시간

기사입력 2016.10.14 05:04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이제 몸은 풀렸다.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넥센 히어로즈의 에이스 앤디 밴헤켄(37)이 출격한다.

넥센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를 치른다. 전날 넥센은 LG에게 0-7로 패하고 1차전을 LG에게 내줬다. 선발 스캇 맥그레거는 5이닝 4실점을 기록했고, 타자들은 11안타를 치고도 무득점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최다안타 완봉패라는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맥그레거가 다소 불안한 카드였다면, 2차전에서는 가장 확실한 카드인 밴헤켄이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염경엽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밴헤켄이 아닌 맥그레거를 선택한 이유로 노장에 대한 대우 차원과 함께 "5차전까지 내다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리즈가 길어질 경우,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밴헤켄을 쓰겠다는 계획이다. 밴헤켄에 대한 염경엽 감독의 신뢰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신뢰할 만한 이유는 분명 있다. 2012년 처음 넥센의 유니폼을 입고 4년 동안 두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활약했던 밴헤켄은 올해 일본 리그에 갔다 시즌 중반 넥센으로 복귀했다. 그리고 12경기 만에 7승(3패), 3.38의 평균자책점을 거두며 자신이 왜 넥센의 에이스인 지를 직접 증명해냈다. 

KBO를 대표하는 외국인투수인 밴헤켄은 가을야구 경험 역시 많은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포스트시즌에서의 성적도 좋았는데, 포스트시즌 총 7경기에 나섰던 밴헤켄은 넥센 투수들 중 현대 시절 포함 포스트시즌 8경기 출전 기록이 있는 오주원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 두번째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소화 이닝 수는 46이닝으로 오히려 오주원(33이닝)보다 많이 기록하고 있다.

앞선 세번의 포스트시즌, 7번의 경기에서는 2승2패 2.3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특히 2014년 10월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에서는 LG를 상대로 7⅓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2자책점 3실점의 호투를 보인 좋은 기억이 있다. 비록 이어 나온 투수들의 방화로 패전의 멍에를 써야했지만, 이날 밴헤켄은 LG 타자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투구를 보였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한 번도 LG를 만난 적이 없다.


한편 밴헤켄과 맞서는 LG의 선발은 우규민이다. 우규민은 정규시즌에서 6승11패 4.9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순위 싸움이 한창이던 시즌 말미에는 구원 등판해 홀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넥센전에는 두 번 나와 각각 3⅔이닝 5실점,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타자들은 가장 중요한 득점을 내지 못했지만 타격감은 나쁘지 않다. 1차전 직후 염경엽 감독 역시 "타선이 살아나는 것 같아 다음 경기를 기대해본다"고 전했다. 넥센 타자들 중에서는 서건창이 6타수 4안타(.667), 이택근과 채태인이 4타수 2안타(.500)로 괜찮았다. 김민성과 김하성, 대니돈은 우규민을 상대로 안타가 하나씩 있는데 그 안타가 바로 홈런이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은혜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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