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울리 슈틸리케(62) 축구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포지션 논란에 시달리는 장현수(25, 광저우 부리) 문제와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접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란전 완표 때문인지 슈틸리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굳은 표정으로 입국했다.
슈틸리케호가 최종예선 들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경기력 하락의 원인으로 슈틸리케 감독의 용병술 부족이 대두한 만큼 지지의 목소리가 많이 사라졌다. 무엇보다 장현수 논란이 가장 크다. A매치만 있으면 장현수는 대표팀 결과와 상관없이 비판의 중심에 선다.
대표팀에서 장현수의 위치는 오른쪽 풀백이다. 그러나 장현수는 센터백이 주된 보직으로 최후방에서 안정감이 장점인 선수다. 측면에서 공격과 수비 모두 책임져야 하기에는 능력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렇다보니 장현수는 공격적인 능력이 전무한 풀백이 됐고 대표팀의 답답한 경기력 원인으로 늘 손가락질을 당했다. 이란전에서는 측면 수비 뿐만 아니라 후반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면서 제 위치를 아직 못잡고 있다.
귀국장에서 만난 슈틸리케 감독은 "장현수가 중앙에 더 어울리는 선수인 것은 맞다. 그러나 우리팀은 현재 풀백에 문제가 생겼다. 차두리 이후에 마땅한 대체자가 없다"면서 "그동안 김창수와 이용이 대표팀에서 뛰었지만 확고한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고 장현수를 측면 수비로 사용한 이유를 밝혔다.
비판의 목소리가 커진 만큼 슈틸리케 감독도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그는 "앞으로 장현수는 중앙으로 다시 돌릴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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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