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란 현지 리뷰] '원톱 선발' 지동원, 무색무취 존재감

[엑스포츠뉴스 테헤란(이란), 조용운 기자] 선발 원톱으로 출전했던 지동원(25)은 경기 내내 답답한 모습을 연출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11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라운드 이란과의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지동원은 지난 중국과 시리아전에 이어 지옥의 이란 원정길에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게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다시 한 번 낙점 받았다. 감독의 믿음을 받은 지동원은 많은 활동량을 통해 최전방뿐만 아니라 중원까지 내려와 수비 가담을 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슈틸리케 감독의 전략적인 판단으로 인해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동원은 본업인 공격에서의 모습은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공격 전개 시 상대수비에 막히는 모습을 여럿 노출했으며 공격 위치 역시 아쉬웠다. 왼쪽 윙 포워드로 나선 손흥민과의 스위칭 플레이를 시도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이 역시 효과적이진 못했다.

전반전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인 지동원은 후반전에서 수비보다는 공격에 치중하며 공격수에 역할에 충실히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에도 지동원은 효과적인 모습을 연출하지 못했다. 

결국 지동원은 이후 이청용 대신해 김신욱이 들어오자 이청용이 위치한 오른쪽 윙 포워드로 위치를 변화했다. 하지만 오른쪽 윙 포워드에서도 지동원의 활약은 실망의 연속이었다. 자신의 원래 포지션에 위치했지만 체력이 떨어진 지동원은 아무런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풀타임 활약을 마무리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용운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