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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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란] 경기 3시간 전, 검게 물들어가는 감옥 '아자디'

기사입력 2016.10.11 21:05 / 기사수정 2016.10.11 21:16

조용운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테헤란(이란), 조용운 기자] 아자디 스타디움이 서서히 원정팀의 무덤으로 변하고 있다. 한국과 이란의 맞대결은 아직 세 시간 가량 남았으나 아자디 스타디움은 추모와 응원의 물결로 도배가 되고 있다. 

한국과 이란은 11일(한국시간) 밤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데 분수령이 되는 이란 원정이다. 역대 여섯 차례의 이란 원정에서 아직 승리가 없어 더욱 부담감이 생긴 경기다.  

열기는 벌써 뜨겁다. 경기 당일 이란 종교 최대 추모일인 타슈아인 탓에 축구 열기가 다소 내려갈 것이란 예상이 있었으나 경기장에서 추모 행사를 함께 하며 벌써 팬들로 가득차고 있다. 타슈아는 이란의 국교인 이슬람 시아파의 지도자 이맘 후세인이 수니파에게 붙잡혀 비참하게 죽음을 당한 사건으로 시아파 국가인 이란에 있어 국경일과 같다. 

이란축구협회는 원정 경기 취재에 나선 국내 취재진의 오른팔에도 타슈아 추모를 의미하는 검은띠를 채웠다. 이란축구협회는 혹시 모를 소요사태를 대비해 군경 수천명을 경기장에 배치했다. 대한축구협회도 경기 결과에 이란 팬들의 난동과 폭력사태가 일어날 수 있어 선수단 인터뷰를 숙소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기 시간이 다가올수록 더욱 이란 축구팬들의 목소리는 커질 것이며 아자디는 더욱 검게 물들 전망이다. 한국과 이란의 맞대결은 이미 시작됐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용운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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