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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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 날 것 그대로를 담은 액션이 탄생하기까지…명장면 BEST 3

기사입력 2016.10.11 13:29 / 기사수정 2016.10.11 13:4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김성수 감독의 범죄액션영화 '아수라(阿修羅)'가 관객들을 매료시킨 액션신 BEST 3를 공개했다.

▲ 광기에 사로잡힌 한도경, 인물의 감정이 이끌어낸 질주의 카체이싱

먼저 영화 속 가장 인상 깊은 액션신은 한도경(정우성 분)의 빗 속 도로 위 카체이싱이다. 이 장면은 자신의 총을 빼앗긴 한도경이 분노에 가득 찬 채, 빗 속 도로 위를 질주하는 장면으로, 스릴감 넘치는 카액션과 함께 한도경의 쌓여왔던 감정이 폭발하는 신이기도 하다.

무려 15회차의 분량 동안 촬영이 진행된 이번 카체이싱은 실제 비가 내리는 도로와 스튜디오를 오가며 더욱 리얼한 장면을 연출해낼 수 있었다. 실제 비가 내리는 도로 위에서 카액션을 촬영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었지만, 수많은 스탭들과의 협업과 논의 끝에 안전하게 촬영을 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정우성은 거칠게 차를 몰고 가는 한도경의 생생한 표정과 감정을 담아내기 위해 많은 스태프들의 걱정에도 불구, 직접 리허설에 참여하고 실제 촬영에서 운전대를 잡으며, 차를 들이 받는 등 실제로 도전할 수 있는 부분들을 직접 소화해내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수많은 액션신으로 다져온 노하우를 통해 리얼한 장면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이번 카체이싱은 국내에서는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카액션 김블 장치, 일명 카액션 모션베이스를 자체 제작해 촬영에 사용했다.


이 장치는 서로 질주를 경쟁하는 두 차량 사이를 카메라가 자유롭게 오가는 한 컷을 위해 사용됐고, 덕분에 단순히 두 대의 차량이 대립하여 질주하는 모습이 아닌, 차를 몰고가는 사람의 감정이 질주하는 신으로, 일반적인 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강렬한 쾌감을 선사할 수 있었다.

김성수 감독은 "근사한 카액션이라기 보다는 주인공이 그 동안 쌓여왔던 감정이 폭발하는 그런 액션이었기 때문에, 광기에 사로 잡힌, 주체할 수 없는 느낌이 있었으면 했다"며 제작 단계에서부터 가장 많은 공을 들여 온 카체이싱 장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 다섯 악인, 드디어 한 자리에 모였다…분노의 장례식장 혈투

두 번째 액션 명장면은 장례식장에서의 뜨거운 혈투다. 각자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질주하는 다섯 악인들은 장례식장이라는 어둡고 차가운 공간에서 대면하게 되고, 이 곳에서 마지막 혈투가 시작된다.


극의 40분 가량 되는 이 장면을 위해 무려 15회차 동안 촬영을 감행한 장례식장 속 혈투. 제작진은 이 장면에서 각 인물들의 악이 절정으로 치닫게 된 모습과 들끓어 오른 감정이 폭발하는 것을 카메라가 바로 옆에서 찍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에 이모개 촬영감독은 보통 영화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와이드 렌즈를 사용해 바로 눈 앞에서 혈투가 벌어지는 듯한 리얼한 액션신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특히 장례식장 액션 같은 경우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시나리오가 바뀌는 상황에서 배우와 감독이 함께 논의하며, 유기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갔고, 시나리오 속 인물의 변화하는 감정에 따라 액션을 맞추는 등 섬세한 작업을 통해 명장면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 한도경&문선모, 완전한 악이 된 두 남자의 처절한 결투

마지막 액션 명장면은 온전한 악인이 돼버린 한도경과 문선모(주지훈)가 자신의 생존을 위해 서로를 물고 무는 처절한 결투 장면이다.

이 장면은 형제와도 같았던 두 남자가 악에 물든 채, 서로를 향한 칼날을 겨누며 숨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하는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김성수 감독은 영화의 전체적인 액션에 대해 "주인공이 양 쪽에서 옥죄어오는 악과 거래를 하면서 더 헤어나올 수 없는 수렁으로 깊이 빠져들어가는 영화이기 때문에, 액션을 좀 더 사실적으로 묘사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라는 의도를 밝히며, 액션 속에 인물들의 감정을 담아내길 원했다.

이에 허명행 무술 감독은 테크닉을 배제하고, 인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싸움과 부딪힘의 동작들로 액션을 채워나갔다.

특히 주지훈은 많은 훈련을 통해 액션을 소화하기 보다는, 현장에서 정우성과의 서로 힘을 써서 합을 맞추는 등 날 것의 액션을 완성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액션신이 능숙한 정우성과는 다르게, 힘 조절에 대한 감이 익숙하지 않았던 주지훈은 역할에 몰입한 나머지, 정우성의 목을 조르는 장면에서 과한 힘을 들이는 등의 에피소드가 발생하기도 했다. '아수라'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유진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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