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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카타르] "골보다는 중심잡기" 기성용이 밝힌 주장의 무게

기사입력 2016.10.06 23:54 / 기사수정 2016.10.07 11:34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이종서 기자] "골을 넣는 것이 내 역할은 아닌 것 같다."

기성용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 카타르와 맞대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대표팀 주장을 맡은 기성용은 경기에서도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 10분 중거리 슈팅으로 한국에 선취점을 안긴 기성용은 2-2로 맞선 손흥민의 역전골을 만드는 패스를 했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전반 44분에는 날카로운 헤딩슛을 쏘기도 했다.

경기를 마치고 기성용은 "힘든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3점을 땄다는 것이 중요하다. 한 명이 퇴장당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많은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3점을 땄다는 것이 좋고, 부족한 점을 더 생각하고 이란전을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한국은 수비 불안을 노출하면서 실점이 이어졌다. 그는 "나 역시도 지난 경기부터 수비에서 많은 실수가 나왔다. 선수들이 최종 예선에 나오니 부담감이 있는 것 같고, 중요한 경기니 자기 자신이 잘하려는 것도 있다. 실수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수비는 조직적인 것이 중요해 서로 도와주어야 한다. 중국전에서도 아쉬웠던 부분이고, 되풀이 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고쳐 나가야 할 것 같다. 선수들과 이야기하고, 감독님도 잘 짚어주실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담감의 실체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하자 그는 "월드컵을 나가냐 마냐 하는 경기인 만큼, 나 역시 세 번째 경험하고 있지만, 부담이 있다. 경험을 안한 선수는 더 그런 것들이 더해질 것 같다. 선수들이 이겨나가야 월드컵에서도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다"며 "개인의 문제다. 개인이 이겨내야 팀도 개인도 이겨낼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한국은 1974년 이후 이란 원정에서 1승도 챙기지 못하고 있다. 기성용이 대표팀에서 이란전 경험이 가장 많은 만큼 역할이 중요해졌다. 그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떼며 "홈 구장 이점도 크고, 그동안 우리가 기지 못해서 상대도 자신감도 있을 것 같다. 그래도 그동안 경기는 잘했는데, 마지막에 실점이 나와 졌는데 그런 실수가 안 나오도록 한 번 선수들과 이야기해보겠다"고 이야기했다.

주장에 대한 책임감도 전했다. 1골 1도움을 기록했지만, 그는 "(골을 넣는 것이) 해야될 역할은 아니다 . 덤으로 나온 것이다. 오늘은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뛰어야겟다는 생각을 했다. 내 역할은 최종예선 까지 한 발 더 뛰고 중심을 잡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주장으로서 그동안 선수들에게 소프트하게 대했다. 최종 예선에서는 좀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합류했다. 컨디션은 문제없다. 선수들이 부담을 많이 받는 것 같아서 주장으로서 그 몫까지 했던 것 같다. 그것이 주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어려움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장으로서 커버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수원,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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