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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카타르] 'PK-미끌-퇴장' 홍정호의 65분 호러쇼

기사입력 2016.10.06 21:49 / 기사수정 2016.10.06 23:15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이종서 기자] 우려가 현실이 됐다. 유럽을 떠난 홍정호의 집중력은 분명 기대이하였다. 

수비진의 중심이 되어줘야 할 홍정호가 크게 흔들렸다. 홍정호는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에서 후반 20분 경고누적으로 일찍 그라운드를 떠났다.

홍정호는 자신이 막아야 했던 카타르의 핵심 공격수 세바스티안 소리아를 이겨내지 못했다. 시종일관 힘과 스피드가 좋은 소리아에 고전한 홍정호는 후반 20분 상대 침투를 막아내기 어려워지자 손으로 잡아채는 아마추어적 실수를 하면서 퇴장을 당했다.

늘 대표팀의 믿을맨이었던 홍정호가 카타르전은 달랐다. 뭐에라도 홀린 듯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고 개인 싸움에서 열세를 보여 불안함을 안겼다. 최후방에서 수비진을 리드하고 빌드업까지 해줘야 할 홍정호가 제몫을 못하면서 한국은 힘겨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홍정호의 실수는 기성용의 골로 앞서나가던 전반 15분 나왔다. 소리아를 막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다리를 건 것이 문제였다. 홍정호의 실수로 페널티킥이 선언되면서 한국은 리드를 5분 만에 놓쳤다. 

전반 막판 두 번째 실점도 홍정호가 빌미가 됐다. 카타르는 소리아를 향한 뻔한 역습을 가했고 홍정호는 주력과 몸싸움에서 밀려 넘어졌다. 홍정호를 따돌린 소리아는 문전으로 내달려 침착하게 골을 뽑아냈다. 그리고 후반 20분 홍정호는 소리아의 움직임을 놓친 끝에 파울을 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결과가 이렇다보니 중국행을 택한 홍정호의 선택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까지 한국의 유일한 유럽파 수비수였던 홍정호는 분데스리가서 익힌 감각을 바탕으로 슈틸리케호에 큰 힘이 됐다. 하지만 중국 슈퍼리그로 적을 옮긴 홍정호는 어느새 단단함이 사라졌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수원,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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