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2016] 개막작 '춘몽', 소신발언과 함께 BIFF 포문 열다 (종합)

[엑스포츠뉴스 부산, 최진실 기자] '춘몽'이 부산국제영화제의 시작을 알렸다. 

6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는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춘몽'(감독 장률)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수연 집행위원장, 장률 감독, 배우 한예리, 이주영, 배우 겸 감독 양익준이 참석했다.

장률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선정에 대해 "부산국제영화제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사랑하는 마음은 변한 것이 없다. 개막작으로 선정되니까 저도 약간 놀랐다. 보통 개막작은 대중과 소통할 수 있고 무겁지 않은 그런 영화가 선정돼왔다"고 소감을 말했다. 

'춘몽'은 감독으로도 유명한 양익준, 박정범, 윤종빈이 배우로서 참여하기도 했다. 양익준은 "개막식 때 영화를 처음으로 보게 됐는데 되게 떨리기도 하고 어떻게 완성이 됐는지 궁금하다"고 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주영은 "개인적으로 부산국제영화제 작년, 재작년에도 왔는데 제게는 뜻깊은 영화제인데 개막적으로 인사드리게 될 수 있게 돼서 행복하다"며 "부산에 잘 있다 가겠다"고 벅찬 소감을 남겼다.  

한예리는 "너무 중요한 시점에 있는 영화제에 개막작으로 소개돼서 기쁘고 감사하다"며 "훌륭하신 배우, 감독님들과 함께해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한예리는 '춘몽'에 대해 "많은 분들이 '춘몽'을 보고 꿈꾸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으셨으면 한다"며 "세 감독님의 연기를 한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데 작품의 포인트를 봐주시고 감독님들의 전작들을 봐주셔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추천했다. 

강수연 집행위원장 역시 "한국의 좋은 영화를 대표한다고 말할 수 있는 대단한 감독들이다"며 "세 감독의 연기를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는 것이 개인적으로도 행복한 일이다. '용서 받지 못한 자 똥파리로 산다'라는 대표작 이름을 붙여 제목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였기에 이를 향한 소신 발언도 있었다. 양익준은 "영화제에 오는 것이 여러 일이 있어서 마음이 무거웠는데 개막작에 참여하는 입장에서 영화제가 잘 이뤄질 수 있게 시작됐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양익준은 "영화제의 많은 일들을 통해 나도 거미줄 안에 놓여 있는 사람일 수도 있겠다는 긴장을 했다"며 "꼬맹이가 아닌 한 가운데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고민이 됐다. 퍼포먼스에 대해서도 그런 부분을 하는 것이 합당한지 마음 안에서 퍼포먼스를 갖고 있다. 알고 있는 한계성에서 어필하려 한다. 여러분들도 건강한 생태계가 뭔지 그런 자각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차단당한다는 것은 무시무시한 사회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고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 

장률 감독 또한 영화제에 대해 "영화제에 일들이 있지 않았나"며 "실제 아직까지 한글을 제대로 못보지만 포스터가 너무 좋았다.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에 담긴 태도나 정서에 대해 동의하지 않을까 싶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와서 관객들을 만나고 계속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춘몽'은 예사롭지 않은 세 남자 익준, 정범, 종빈과 보기만 해도 설레는 그들의 여신 예리가 꿈꾸는 그들이 사는 세상을 담은 작품이다. '춘몽'은 BIFF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오는 13일 정식 개봉한다. 

한편,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5일까지 열흘 간 부산시 일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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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