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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아듀 '예체능', 시청률 그 이상의 가치

기사입력 2016.10.05 15:47 / 기사수정 2016.10.05 15:47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 양궁단을 끝으로 3년 6개월간의 건강 프로젝트를 마쳤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예체능' 양궁단과 연예계 숨은 양궁 고수들과의 양궁대잔치가 열렸다. 결국 예체능B팀이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방송 말미, 강호동은 "시청자 분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됐다. 시청자 분들과 함께 해주신 생활체육인들에게 감사하다. 최선을 다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끝내 울먹거리기도 했다.



3년을 넘게 KBS 화요일 심야예능을 책임졌던 '예체능'의 발목을 잡은 것은 시청률이었다. 최근까지 4~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한자리수 시청률을 벗어나지 않았다. 또한 동시간대 방송되는 SBS '불타는 청춘'에 1위 자리를 내주어야 했다.

하지만 '예체능'에 있어서 시청률은 지표의 일부일 뿐이다. 시청률보다 값진 감동의 기록들을 남겼기 때문. 지난 2013년 4월 9일 탁구 편을 시작으로 농구, 태권도, 테니스 등을 통해 생활 체육에 기여했다. 예능 역사에 있어 신선한 바람을 불어왔다.


또한 탁구 조달환, 배우 학진, 유도 조타 등 의의의 종목에서 반전 에이스들의 탄생도 알렸다. 이들 뿐 아니라 '예체능'과 함께한 100여 명의 스타들은 방송 녹화 시간 이외에도 직접 연습에 매진하며 '예체능'의 각본 없는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마지막으로, 강호동 또한 '예체능' 속 에너지의 원천이었다. 마지막회에서 전해진 그의 진심은 지난 3년을 대변하기에 충분했다. 시청자들 또한 '예체능' 팀을 응원하며 희로애락을 함께한 또 다른 멤버였다.

'우리동네 예체능'은 생활체육과 예능의 결합이라는 신선함과 함께 착한 예능으로 호평을 받았다. 자극적인 소재도 아니고 화려한 입담의 토크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함께 흘리는 땀방울로 안방극장을 물들였다.

이대로 '예체능'을 떠나보내기엔 후려함보다는 아쉬움이 더 크다. 야구, 피겨 등 시청자들이 원하는 종목도 가득하다. 강호동의 대표 종목인 씨름편도 해보지 못한 채 종영을 맞이하게 됐다. 이제 이 모든 바람은 추억 속에 잠기게 됐지만, '예체능' 이 남긴 진한 땀방울의 감동은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엑스포츠뉴스DB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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