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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D-1①] 스물한 번째 발걸음, 앞으로의 20년 그리는 새 시작 될까

기사입력 2016.10.05 12:20 / 기사수정 2016.10.05 13:18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10월 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5일까지 열흘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는 6일부터 15일까지 5개 극장(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34개 스크린에서 69개국 총 301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월드프리미어 부문이 96편(장편 66편, 단편 30편)으로 가장 많고,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부문 27편(장편 25편, 단편 2편), 뉴커런츠 상영작 11편 등 다양한 작품들이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의 갈증을 해소시켜 주기 위해 나선다.

눈여겨봐야 할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돼있다. 10일 오후 5시 비프힐 1층에 위치한 아주담담 라운지에서는 허우 샤오시엔, 고레에다 히로카즈, 이창동 감독 등 아시아 거장 감독 3인이 한자리에 모여 진행하는 특별대담 '아시아영화의 연대를 말한다'가 진행된다.

또 한국 장르영화의 길을 열었던 이두용 감독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행사도 마련됐다. 이두용 감독의 핸드프린팅 행사는 9일 오후 5시 비프빌리지에서 진행된다. 이어 올해 작고한 이란의 거장이자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인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특별전, 콜롬비아 영화의 역사적 궤적을 살펴보는 특별기획 등도 만나볼 수 있다.

동 시대 거장 감독의 신작과 화제작도 준비됐다.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는 미국 벤 영거의 '블리드 포 디스' 등 4개국 4명의 거장 작품이 선보인다. 또 뉴 커런츠 부문에서는 인도 작품 '백 만 개의 컬러 이야기' 등 아시아 10개국 11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다양한 한국 영화도 함께 한다. 한국영화의 오늘 파노라마 부문에는 김기덕 감독의 '그물',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등 17편이, 비전 부문에는 장우진 감독의 '춘천 춘천' 등 11편도 영화 팬들을 기다린다.


이 외에도 한국영화기자협회에서 주최하는 오픈토크(이병헌, 손예진, 윤여정 참석)를 비롯해 비프빌리지에서 열리는 야외무대인사 등 배우들과 관객이 직접 만날 수 있는 장도 마련됐다.

올해로 스물한 번째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의 분위기는 사실 예년 같지 않은 상황이다.  2014년 '다이빙벨' 상영으로 시작된 논란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 영화인 비대위의 보이콧 선언도 4개 단체 찬성, 4개 단체 반대, 1개 단체 입장 유보로 공식적인 결론을 맺지 못한 상황이 이어져 영화제를 찾는 영화인들의 발걸음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9월 28일부터 시작된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영향으로 많은 부대행사들이 축소되거나 진행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앞서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소식을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많은 어려움 속에서 영화제를 열게 됐다"며 "2년간의 성장통은 앞으로의 20년을 여는 기회이기도 했다. 이번 영화제는 앞으로의 영화제 방향을 모색하는 첫 번째 영화제가 될 것이다"라고 얘기한 바 있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만들어 낼 행보에도 많은 시선이 더해지고 있다.

올해 개막작에는 장률 감독의 '춘몽(A Quiet Dream)'이, 폐막작에는 이라크 후세인 하산 감독의 '검은 바람'(The Dark Wind)이 각각 선정됐다. 6일 오후 6시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배우 설경구와 한효주가 나서 문을 열고, 15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진행되는 폐막식은 배우 김민종과 최여진의 진행으로 열흘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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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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