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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유해진의 반전 매력에 빠질 시간 (종합)

기사입력 2016.10.04 16:42 / 기사수정 2016.10.04 16:4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그야말로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반전 매력이다. 유해진이 '럭키'를 통해 천의 얼굴을 선보였다.

4일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럭키'(감독 이계벽)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계벽 감독과 배우 유해진, 이준, 조윤희, 임지연이 참석했다.

'럭키'는 성공률 100%, 완벽한 카리스마의 킬러가 목욕탕 키(Key) 때문에 무명배우로 운명이 바뀌면서 펼쳐지는 초특급 반전 코미디로, 일본 소설 '열쇠 도둑의 방법'을 리메이크했다.



극 중 유해진이 보여주는 반전 매력이 돋보인다. 유해진은 성공률 100%의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가진 킬러 형욱 역을 맡았다. 형욱은 우연히 들어간 목욕탕에서 비누를 밟고 넘어지며 기억을 잃고 운명에도 없던 무명 액션배우 재성(이준 분)의 삶을 걷게 된다.

냉혈한 킬러의 카리스마와 기억을 잃은 후 배우로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며 만들어지는 리나(조윤희), 재성, 은주(임지연)와의 에피소드에서는 웃음이 함께 버무려진다.

특히 조윤희를 비롯해 배우 역으로 특별출연한 전혜빈과의 키스신이 유쾌함을 안긴다. 유해진은 "한 작품에서 두 분과 키스한다는 것은 다른 배우들도 많은 일은 아닌 것 같다. 저 같은 경우에는 한 분과 키스한 적도 별로 없다"고 웃었다. 또 "조윤희 씨가 잘 끌어주셨고, 전혜빈 씨 역시 처음 우정 출연해서 처음 온 날 키스를 하게 됐는데 잘 해주셔서 저는 감사하면서도 죄송할 뿐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조윤희는 "유해진 선배님 덕분에 매 촬영이 즉흥연기 같았다. 실제로 키스신은 좀 더 진하게 했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해 현장에 유쾌함을 안기기도 했다.

액션신 역시 볼거리다. 재성 역의 이준은 "무용과를 나왔지만 공부하는 느낌으로 찍었다"며 유해진과 함께 했던 액션신을 회상했다.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유해진의 반려견 겨울이가 깜짝 등장하는 것도 '럭키'를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포인트 중 하나다. 겨울이는 극 중 A급 진상 배우 민석 역으로 특별 출연한 이동휘의 애견 수아레즈로 등장한다.

유해진은 "겨울이는 지방에서 촬영이 있을 때는 항상 같이 다닌다. (극 중에서) 이동휘 씨가 썩 좋은 인상을 주는 배역이 아니기 때문에, 같이 등장시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즉흥적으로 선택해서 겨울이가 등장하게 됐다"고 얘기했다.

가을 극장가에서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영화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더욱 반갑다. 유해진은 "어느 때는 찍었던 게 확 몰려서 한 해에 세 편이 개봉했던 때도 있는데, 올해는 (본의 아니게) 1년의 공백이 생겼다"고 스크린에 돌아온 소감을 전하며 '럭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당부했다.

이계벽 감독은 "요즘 개봉했던 영화들의 성향이 무거운 면도 있었는데, 그런 틈을 노리려 한 것은 아니다. 꾸준히 코미디 영화를 만들었고, 지금도 그렇게 만들어서 개봉하게 됐다. 제 바람이 있다면 단순히 웃음만을 전달하기보다는 따뜻함과 훈훈함, 유쾌함을 전하고 싶었다"며 보는 이들에게 힐링을 선사할 수 있는 영화가 되기를 바랐다. '럭키'는 10월 13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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