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안녕하세요'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에게 지워진 '독박 육아'의 무거운 짐에 모두가 분노했다.
3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는 에이핑크의 초롱, 남주와 마마무의 문별, 휘인이 출연했다.
이날 오프닝에서 신동엽은 녹화 전에 이영자가 마마무 휘인, 문별에게 "열심히 해. 오늘 마마무 나왔는데 마마무한테 기죽으면 안 돼"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각각 신곡으로 컴백한 두 그룹은 신곡 콘셉트에 대해 말했는데, 에이핑크는 "첫사랑의 분위기", 마마무는 "놀자"라고 극과 극의 답을 해 상반된 매력을 발산했다.
이어 마마무의 특기인 '얼굴 몰아주기'가 화제에 올랐다. 이영자는 "어딘가에 있을 예비 신랑이 사진을 보고 설렐 수 있게 나를 위해 얼굴 몰아주기를 해달라"고 요청했고, 마마무에 에이핑크까지 가세해 살신성인하며 얼굴을 몰아줬다. 하지만 막상 완성된 사진에선 별 차이가 없어 이영자는 "왜 (사진 속) 다섯 명이 다 얼굴을 몰아주는 기분이지?"라고 푸념했다.
첫번째 고민 주인공으로는 쌍둥이 막냇동생을 혼자 돌보는 초등학교 6학년 수빈이가 등장했다. 어린 주인공은 "학교가 끝나고도 친구들과 함께 놀지 못하고, 동생들 우유 먹이고, 똥 기저귀를 갈아줘야 한다"며 "엄마는 아프시고, 아빠는 맨날 피곤하다고 누워있으면서 도와주지 않는다. 정작 숙제는 밤 12시가 넘어야 할 수 있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육아를 전혀 도와주지 않는 아빠는 "일이 너무 힘들어서 집에 오면 잠만 잔다"고 말했지만 딸의 피로에는 공감을 못하는 모습을 스튜디오 안 모두의 분노를 샀다. 수빈이는 "애들 돌보기가 끝나면 아빠 안마도 해야한다. 한 번 하면 200원을 받는다"고 말했는데, 직접 안마를 받아 본 이영자는 "이건 만 원짜리 안마다"고 말해 슬픔을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심지어 아빠는 자녀들의 나이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다. 발레를 하고 싶지만 집안 사정 상 그만둬야했던 수빈이의 이야기에 출연진들은 "이건 6학년의 고민이 아니다"고 안타까워했다. 수빈이가 가장 원하는 것은 부모님의 칭찬과 격려였다. 수빈이에게 당연하게 육아를 강요하면서 따뜻한 말 한마디도 못해줬던 것. 아빠는 끝까지 칭찬을 하면서도 "앞으로도 쌍둥이를 잘 부탁한다"고 말해 비난을 받았다.
수빈이의 고민 '인생은 다 이런 건가요'는 170표를 받아 168표를 받아 우승을 차지했던 '나랑 왜 사니'를 이기고 1승을 차지했다.
두 번째 고민 주인공으로는 41살이 되기까지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해본 남자가 출연했다. 잘생긴 박명수를 연상케 하는 그는 외모, 학벌, 직장, 재산 모두 부족한 점이 없는데 왜 연애를 못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인공은 사귀는 여자와 새벽 5시까지 술을 마시고도 집에 데려다 주지 않았다며 "집까지 데려다주는 건 너무 음흉하잖아요"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했다. 또 여자를 만나기 위해 클럽에 가서 추는 춤을 직접 선보였는데, 상상 이상의 몸짓으로 스튜디오 안 모두를 경악케했다.
에이핑크와 마마무는 여자의 시선으로 고민 주인공의 문제점을 찾아줬다. 먼저 초롱은 "보여주시려고 하고 유행에 민감한 것 같다. 헤어스타일 같은 경우에도 자기에게 어울리는 머리가 있다.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직언을 남겼다.
또 주인공과 가상으로 문자 대화를 나눈 문별은 고민 주인공이 좀처럼 둘이서 만나는 약속을 이끌어 내지 못하자 "그냥 둘이 만나면 안 될까요?"라며 적극적인 태도로 나서 현장을 환호케 했다.
마지막 고민 주인공은 항상 출출해하는 아빠를 둔 딸이었다. 하루 6끼에 간식까지 계속 먹는다는 주인공의 아빠는 5년 만에 체중이 40kg 증가했다고. 아빠의 건강을 걱정하며 밥을 좀 줄이라고 말하는 딸에게 "그럴거면 이제 우리 그만 만나자"라고 말하면서까지 음식을 그만두지 못한다고 한다.
폭식하는 아버지는 "모두 살빼라고 구박만 하니 마음을 둘 곳이 없어서 더 많이 먹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고민 주인공 가족들은 앞으로는 애정표현도 많이 하고, 좋게말하겠다며 해결 방법을 찾았다. 사위는 106kg의 장인이 두 자릿수까지 체중을 감량하면 갖고 싶어 하시는 자동차를 선물해주기로 약속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