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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현장] 복고 열풍은 현재 진행형…삼천 관객 춤추게 한 '레전드 토토가'

기사입력 2016.10.03 21:21 / 기사수정 2016.10.03 21:21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무한도전'으로 시작된 복고 열풍은 현재 진행형이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상암문화광장에서는 '2016 DMC 페스티벌-레전드 토토가'가 열렸다. 가수 양수경, 클론, 채연, 소찬휘, 김원준, 디바, 현진영, 업텐션, CLC가 무대에 올랐고 방송인 김신영, 가수 토니안, 데니안이 진행을 맡았다. 준비된 3,000여 개의 좌석은 빈틈없이 꽉 찼다. 2014년 말 MBC '무한도전'이 불붙인 '복고 콘텐츠'의 힘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이날 MC 김신영은 디제잉 퍼포먼스로 공연의 막을 올렸다. 이후 토니안은 H.O.T. '캔디'에 맞춰 엉덩이춤을 선보였고, 데니안 역시 god의 '네가 있어야 할 곳'을 배경 음악으로 아련한 추억을 소환했다. 토니안과 데니안이 양쪽 무대에 등장하자 관객석의 많은 팬이 흰색, 파란색 풍선을 흔들며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사람은 대한민국 힙합의 개척자 현진영이었다. '흐린 기억 속의 그대'가 흘러나오자 상암문화광장은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했다. 관객들은 노래를 따라부르기도 하고 '현진영 고 진영 고'를 외치며 흥을 돋웠다. 이어 가요계의 '원조 걸크러시' 그룹인 디바는 '딱이야', '왜 불러', '업 앤 다운'으로 녹슬지 않은 카리스마를 뽐냈다. 공백을 느낄 수 없는 물오른 외모와 라이브 실력, 무대 장악력으로 관객의 몸을 들썩이게 했다.

8090을 빛낸 음악에는 발라드가 빠질 수 없다. 양수경은 변함없는 청아한 음색으로 '사랑은 창밖의 빗물 같아요'를 불렀다. 17년 만에 복귀했다고는 믿을 수 없는 실력은 물론, 아이돌 부럽지 않은 열정적인 팬덤까지 '레전드'라 불릴 만했다. 또 '원조 꽃미남' 김원준은 등장만으로 여성 팬들을 기립하게 했다. 특히 공전의 히트곡 '쇼'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떼창'을 유도했다.

아이돌 그룹 업텐션, CLC가 각각 듀스와 핑클을 오마쥬하기도 했다. 업텐션은 '나를 돌아봐'를 2016년 감성으로 편곡했다. 듀스의 명곡에 군무와 랩을 더해 세련된 무대를 완성했다. CLC는 '내 남자친구에게' 활동 당시 핑클의 멜빵 치마 의상과 액세서리, 헤어 스타일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섹시 레전드' 채연과 '가창력 레전드 소찬휘는 상암을 야외 클럽으로 만들었다. 채연은 후렴의 후크와 중독성 있는 안무가 매력적인 '둘이서'와 '사랑 느낌', '위험한 연출'을 선보였다. 소찬휘는 'Tears'와 '현명한 선택'으로 아무나 흉내 낼 수 없는 시원한 고음을 폭발시켰다. 소찬휘의 열정적인 무대에 화답하듯 모든 관객이 기립했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 무대는 바로 클론이었다. 강원래는 휠체어를 타고 등장했지만,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무대를 즐겼다. 야광봉 댄스에 이어 '초련', '월드컵송' 등 레전드다운 히트송이었다. 이어 전 출연자가 무대에 올라와 전 국민의 여름 노래 '쿵따리 샤바라'를 불렀다.

'2016 DMC 페스티벌'은 방송콘텐츠와 정보통신기술(ICT)를 융합한 새로운 개념의 한류문화축제다. 1일 개막공연 '축제의 서막'을 시작으로 2일 '2016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를 성황리에 마쳤으며 오는 11일까지 다양한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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