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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 김기덕X류승범, 치열하고 강렬한 두 남자의 만남 (종합)

기사입력 2016.09.28 16:29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김기덕 감독과 류승범의 만남은 치열했다.

28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그물'(감독 김기덕)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언론시사회에는 김기덕 감독 배우 이원근, 김영민이 참석했다. 류승범은 해외 일정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김기덕 감독은 류승범이 해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류승범의 출연에 대해 "시나리오를 쓴 지는 꽤 됐다"며 "부산영화제 당시 류승완 감독을 만났는데 제 영화에 승류범 씨가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차기작을 고민하던 중 류승범 씨가 참여하는 '그물'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기덕 감독은 '그물'에 대해 "개인적으로 남북문제 영화들이 있었는데 그 연장선 상에서 남북문제를 거론해보고 싶어서 만든 영화다"며 "슬프고 암울한 결론이 나는데 현실은 이 반대로 결론이 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김영민은 함께 호흡을 맞춘 류승범에 대해 "자유로운 영혼이라 생각했다"며 "굉장히 큰 몰입도를 갖고 들어왔다. 저도 선배지만 이런 면이 있구나 싶었다. 저 또한 승범 씨 연기에 도움을 받았다. 어느날 '형님 감독님 이렇게 빠르시냐'고 묻더라. 그런 얘기도 하면서 묵묵히 승범 씨가 가져온 에너지를 잘 유지하며 촬영할 수 있어서 잘 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원근 역시 류승범에 대해 "나중에도 저희는 끈끈하게 많이 뭉쳤다"며 "매일 아침도 같이 먹고 시작하니 기운도 나고 힘도 있었다. 피곤한 모습도 없으니 좀 더 친밀할 수 있었고 현장이 편할 수 있었다. 선배님께도 먼저 다가서진 못했지만 다가와주셔서 너무나 감사했다. 너무 멋진 분이고 닮고 싶은 점도 많다. 스크린에서 보는 것보다 실제로 보면 정말 멋있다"고 칭찬했다. 


이원근은 '그물'을 통해 거장 김기덕 감독과 처음으로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오디션에서 정해진 대본을 가지고 저 나름대로 분석을 하고 조감독님과 함께 오디션을 봤다"며 "그 장면에서 감독님이 아픔을 공유할 수 있는 모습을 보셨다고 했다. 너무나 좋은 기회와 좋은 경험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김기덕 감독은 해외에서 전작과 색이 다르다는 평에 대해 "대체적으로 큰 덩어리는 이해하지만 자세히 이해는 못한 것 같다"며 "남북을 두고 누가 더 좋고, 그런 것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는 비평도 있었다. 이 영화 안에서 남북이 똑같이 누가 더 나쁘고 가혹한 것이 아니라 서로가 흐르는 것에 대해 수평적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그런 평을 한 것 같다. 어쩄든 모든 시각과 평가는 중요하다"고 생각을 드러냈다.

김기덕 감독은 '그물'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영화관 독과점에 대한 소신을 전하기도 했다. 김기덕 감독은 "지칠 때로 지쳐서 어떤 말도 할 것이 없다"며 "그런데 극장이 많다고 되는 것은 아니더라. 무작정 극장만 차지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모든 것이 상호작용을 해야 한다. 관객들이 '그물'이거나 다른 영화나 보고 싶은 애정이 있어야 가능한 것 같다. 극장에 대한 독과점 문제는 말을 많이 했기 때문에 추가로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물'은 배가 그물에 걸려 어쩔 수 없이 홀로 남북의 경계선을 넘게 된 북한 어부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 견뎌야만 했던 치열한 일주일을 담은 드라마다. 개봉은 오는 10월 6일 예정. 


true@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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