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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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청춘', 참 착한 예능이 전하는 가을밤의 '힐링' (종합)

기사입력 2016.09.28 00:33 / 기사수정 2016.09.28 00:33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불타는 청춘' 청춘들의 우정이 더욱 커진 수련회였다.

27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은 전남 장흥에서 펼쳐진 가을 수련회의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는 성악인 김동규가 늦게 온 손님으로 등장했다. 친분이 있는 다른 멤버들과 달리 초면이라는 강문영에게 "유학시절 나오는 작품들을 많이 봤다"고 인사했다. 이에 김광규는 "혹시 '뽕'이었냐?"고 물었고, 김동규는 "'뽕'도 물론 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상형이 노래 잘하는 남자라고 밝혀 온 강문영에게 "김동규 어떻냐"고 제안해 새로운 러브라인의 탄생을 예고했다.

'불타는 청춘' 멤버들은 처음으로 한 방에 모여 혼숙을 했다. 문 앞에서 잠든 김국진은 이리저리 밟히며 수난을 겪었다. 먼저 오솔미에게 밟혀 눈을 뜬 김국진은 이후 인터뷰에서 "눈을 떴더니 오솔미씨 얼굴이 내 눈앞에 와있더라. 너무 가까워서 코만 보였다"고 밝혔다. 뒤이어 다시 잠을 청한 김국진을 강수지가 밟고 가 폭소케했다.

오솔미가 차린 아침밥을 든든히 먹은 멤버들은 쏟아지는 비에도 우산을 쓰고 산책을 나섰다.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김광규는 "나는 어릴 때 꿈이 없었다. 그냥 빨리 서른 살이 되고 싶었다"며 "그런데 서른이 되어보니 그렇게 좋은 나이는 아니더라"고 말했다.

이에 김국진이 "서른이 좋은 나이라는 건 마흔이 되니까 알겠더라"고 말했고, 강문영은 "쉰 살이 되니까 마흔도 좋은 나이더라"고 말했다. 논두렁에 나온 멤버들은 갑자기 어린 시절 추억에 빠져 우산을 던지고 달리기를 시작했다. 이들은 비를 맞으며 자유를 느꼈다.


한편 숙소에는 이연수, 강수지, 최성국, 구본승이 남았다. 이들은 논두렁에 나가 노는 멤버들과 달리 대청마루에 앉아 우아하게 커피를 마셨다. 최성국은 멤버 구성을 보며 "우리가 바로 '불타는 청춘' 비주얼 멤버들이다"고 말했다. 이에 강수지는 "왜? 국진오빠도 비주얼 멤버 아니야?"라고 말했으며, 다른 멤버들은 "그건 누나만의 생각이다", "아니예요"라고 단호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최성국은 "네티즌들이 내가 이연수를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려고 한다고 오해하더라"며 운을 뗐다. 이에 이연수는 "시청자 분들이 보는 눈이 정확한 건가?"라고 답했다. 최성국은 "내가 너(이연수)를 진짜 좋아하면, 그럼 너 정말 행복해져"라며 마음을 전했다. 이어서 최성국은 신인시절 김하늘과 찍었던 커피 광고를 회상하며 이연수에게 김하늘 역할을 부탁했다. 두 사람은 여러가지 버전의 커피 광고를 연출하며 케미를 발산했다.

이어 멤버들은 가을운동회를 진행했다. 김국진의 백팀과 김동규의 청팀으로 나뉜 멤버들은 '공굴리기', '5인 6각 달리기', '장애물 달리기', '박 터뜨리기' 게임을 진행했다. 앞선 세 게임에 연속으로 패배한 백팀은 마지막 '박 터뜨리기' 게임에서 역전의 기회를 달라고 요구했다. 청팀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를 허락했는데 거짓말처럼 백팀이 승리해 폭소케했다.

다시 숙소에 모인 멤버들은 쪽지를 뽑아 뽑힌 멤버에게 몰래 편지를 썼다. 강수지는 이연수에게 피천득의 '인연'을 인용한 감동적인 편지를 전했고, 최성국은 김완선에게 쓴 편지 마지막에 '석봉'이라는 호를 적어 "이런 짓을 할 사람은 최성국밖에 없다"고 들통났다. 최성국에게 편지를 쓴 사람도 김완선이었다. 김완선은 최성국의 첫인상부터 현재의 인연까지 담백하게 담아냈다.

김광규의 편지는 "군생활 이후 두 번째 객지 생활을 18년 동안 묵묵히 견딘 당신에게 박수 세 번을 전합니다"로 시작했다. 사실 김광규는 자신의 이름을 뽑아 자신에게 편지를 썼다. 항상 밝게 웃는 김광규의 이면에 있던 힘든 인생사를 본 다른 멤버들은 함께 슬퍼했다. 이연수와 오솔미는 자신의 일처럼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저마다 악기를 들고 등장해 하나둘씩 음악을 쌓아갔다. 김광규의 노래로 완성된 음악은 모든 멤버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시며 아쉬운 퇴소식을 마무리했다.

savannah14@x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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