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악재 거듭 그러나 새 얼굴 얻었다.
시즌을 앞두고 우승 후보로 떠올랐던 NC 다이노스가 2016년 정규시즌 2위 굳히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시즌 내내 수많은 악재를 거듭했던 NC였기에 아쉬움도 남지만, 얻는 것도 분명히 있었다.
2위 NC는 1위 두산 베어스에 열한 경기 반 차로 뒤져있다. 1위 두산은 매직넘버 '1'를 남겨놓고 있어, NC의 우승은 사실상 좌절된 모양새다.
승부조작과 선수단의 사생활 파문 그리고 끝이지 않은 부상이 NC를 덮쳤다. 시즌 중반부터 NC의 선발 로테이션은 계속해 삐걱거렸다. '에이스' 에릭 해커는 정규시즌 한 달 여 결장을 했고, 또한 재크 스튜어트는 현재 선발 로테이션에 빠져있는 상태다.
주축 선발진의 공백 속에서 NC는 구창모와 장현식이라는 젊은 투수들이 꽃을 피웠다. 시즌 전 불펜 투수 보직을 받았던 구창모는 지난달 로테이션에 합류해 3승(1패)를 기록했다.
김경문 감독은 "구창모가 제구력도 생기고 여유가 묻어난다"라고 칭찬을 했다. 비록 지난 20일 kt 위즈전에서 3⅓이닝 6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지만, 김 감독은 "젊은 투수들에게 부담을 주면 안 된다"라며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22일 또 다른 젊은 투수 장현식이 가능성을 키웠다. 그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 트윈스를 상대로 5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숱한 위기를 극복하며 만들어낸 호투였기에 장현식은 더 빛날 수 있었다. 아직 선발승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세 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투구하고 있는 장현식이다. 김 감독 역시 "장현식은 하드웨어가 정말 좋은 선수다"라고 말하며 가능성을 높이 샀다.
팀 타선도 마찬가지다. 어려운 시기 모창민과 조영훈이 쏠쏠한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주축 타자 에릭 테임즈와 박석민도 컨디션 난조와 미세한 부상으로 시즌 막판 선발 라인업에 종종 이름이 제외됐다. 테임즈는 전날 6일 만에 선발 복귀를 했다.
김 감독은 지난 21일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주전들이 빠졌을 때 거둔 1승은 그 의미가 크다"라고 이야기했다. 악재 속에서 NC는 정규시즌 2위라는 쾌거를 만들고 있다. 시즌 초 세웠던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어졌지만, NC는 그 속에서도 결실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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