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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왕' 심은경, 작은영화도 괜찮아…소신도 원톱왕 (종합)

기사입력 2016.09.21 11:56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배우 심은경이 '걷기왕'으로 돌아왔다.

21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는 영화 '걷기왕'(감독 백승화)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심은경, 박주희, 김새벽, 허정도, 이재진, 백승화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백승화 감독은 "왕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면 임팩트가 있다"며 "걷기를 정말 잘한다고 해서 '걷기왕'이다. 처음에는 쓸모없는 재능을 가진 친구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고민을 하다가 숨쉬기와 걷기에 대해 생각했다. 그래서 '걷기왕'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발랄하고 영화의 톤과 맞는 것 같았다"고 제목에 대해 설명했다.

영화에서 선천적 멀미증후군을 앓고 있는 여고생 만복 역을 맡은 심은경은 "만복이란 캐릭터가 왠지 저의 중학생 시절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며 "일단 너무 재밌었다.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당장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복이란 캐릭터를 연기함에 있어서 재밌게 작업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만복과의 비슷한 점에 대해 "중학생 때도 전 연기활동을 하고 있었지만 평범한 또래 아이들과 다른 점이 크게 없었다"며 "항상 학교에서 청소당번을 자주 맡았다. 공부하는 것도 어려워하고 몰라했던 부분도 많았다. 연기를 하고 있었지만 저도 나중에 커서 '나는 어떤 사람이 될까?'하는 생각을 만복이처럼 했다. 그런 부분에서 많이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심은경은 선천적 멀미증후군이라는 다소 낯선 병을 앓고 있는 캐릭터에서 중점을 둔 것에 대해 "만복이 캐릭터에 자연스러움에 뒀다"며 "선천적 멀미증후군을 앓고 있어도 밝고 명랑함을 잃지 않는 그런 모습들이 있다. 가장 중점을 뒀던 것은 어떻게 하면 구토 연기를 실감나게 할 수 있을까 했다. 억지로 들지 않게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심은경은 상업영화가 아닌 '걷기왕'에 출연한 것에 대해 소속사의 만류가 없었냐는 질문에 "소속사에서 말리지 않았다. 제가 시나리오를 좋게 본 것처럼 소속사에서도 재밌게 읽었고 흔쾌히 '너와 잘 맞는 영화인 것 같다'고 적극적으로 추천해주기도 했다"며 연기를 했을 때 얼마만큼 매력이 있고 재밌게 촬영할 수 있을지 중점적으로 본다는 소신을 전했다. 


FT아일랜드 멤버에서 스크린 첫 도전을 한 이재진은 심은경의 첫사랑 역을 맡았다. 이재진은 첫 스크린 도전에 대해 "영화는 그들의 세계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어서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다"며 "하지만'걷기왕'이 재밌는 작품이어서 다들 좋게 작업했다. 첫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떨지 않았다"고 말했다. 

허정도는 200% 이상의 것을 도출해내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사회 속에서 물음표를 던질 수 있는 '걷기왕'의 매력과 함께 백승화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허정도를 비롯한 심은경, 이재진, 박주희 등 배우들은 직접 경보를 선보여 현장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박주희는 영화를 위해 머리를 자른 것에 대해 "긴머리를 오래 하고 있어서 머리를 자르고 싶었다"며 "저는 커트머리라도 찰랑찰랑한 머리를 생각했는데 감독님은 더 짧은 머리를 원하셨다. 그 때는 혹시나 안어울린 채로 영화를 찍으면 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감독님의 말씀을 듣길 잘한 것 같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백승화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 생각했던 배우들을 실제로 캐스팅을 하게 될 수 있어서 기뻤고 개인적으로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며 "영화 속 소순이도 생각했던 소의 이미지와 비슷했다. 하나 같이 모두 잘 해주셔서 감사하고 영광스런 시간이었다"고 캐스팅에 대해 흐뭇함을 드러냈다. 

이어 백승화 감독은 "작은 영화에서도 재밌는 영화가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렇다고 굳이 안할 것은 아니겠지만 가급적이면 작은 영화를 많이 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작은 영화들이 상업영화에서 보여줄 수 없는 소재를 다룰 수 있으니 작은 영화가 충분히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심은경은 "감독님께 '다음엔 상업영화를 하실건가요?'라 물었는데 그래도 '걷기왕' 같은 작은 영화가 편한 것 같다고 하셨는데 솔직하신 것 같다"고 거들었다. 

'걷기왕'은 무조건 빨리, 무조건 열심히를 강요하는 세상,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는 선천적 멀미증후군 여고생 만복이 자신의 삶에 울린 경보를 통해 고군분투하며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오는 10월 개봉 예정.

true@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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