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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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의 타격, 살펴보면 더 빛난다

기사입력 2016.09.21 10:08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반전 시즌 오지환, 타격에 눈 떴다.

후반기가 뜨거운 오지환이 초반 악재를 이겨내고 두 마리 토끼를 잡아가고 있다. 오지환은 지난 21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회초 바뀐 투수 윤규진의 114km/h 커브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석 점 짜리 쐐기포를 터뜨리며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오지환은 생애 첫 20홈런 달성과 함께 잠실야구장을 유격수 최초 기록까지 만들어냈다. 올해 오지환은 잠실야구장에서만 11개(55%)의 아치를 그려냈고, 이와 못지 않은 규모를 자랑하는 고척스카이돔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도 네 개의 홈런을 추가했다.
 
짧게 끊어치는 방법을 깨닫게 되면서 오지환의 타격은 완벽하게 물이 올랐다. 장타율이 5할8리나 되는 오지환은 시나브로 타율도 2할8푼3리까지 끌어올렸다. 후반기만 따지면 오지환의 타격 페이스는 놀라움 그 자체다.

후반기 54경기에서 오지환은 타율 3할3푼9리 홈런 14개 타점 45개를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팀이 순위 경쟁으로 바쁜 시기 매서운 타격감을 펼쳤다는 점 역시 오지환의 '스타본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지환의 올 시즌 타구 방향별 비율을 살펴보면 33.1%(좌)-18.9%(중)-48%(우)를 기록하고 있다. 당겨치기 비율과 밀어치는 비율은 각각 48%와 33.1%다. 비교적 고른 타격을 펼치고 있는 오지환이다. 또한 오지환은 팀 배팅에도 능했다. 진루타 비율이 44%(150타석 이상 팀 내 4위)일 정도로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고 있다.

오지환은 유격수 중 가장 높은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를 기록하고 있다. 오지환은 3.48의 WAR를 기록하며 김하성의 3.03를 뛰어넘고 있다. 올 시즌 최고 유격수가 오지환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양상문 감독은 오지환에 대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이야기를 했다. 야구에 만약이라는 것은 없지만, 오지환이 부상 공백 없이 많은 더 많은 경기에 출장했다면 어떤 결실을 맺었을까. 그만큼 오지환이 후반기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은 압도적이다.

[기록 출처] : 스탯티즈, KBReport.com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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