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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8시에 만나' 첫방송, 혼밥의 즐거움을 모르는 그대에게

기사입력 2016.09.21 07:02 / 기사수정 2016.09.21 02:47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혼밥(혼자 밥먹는 행위의 줄임말)'은 부끄러운 게 아니다. '8시에 만나'는 '혼밥'을 새로운 생활 양식이자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로 격상시켰다.

20일 첫 방송된 올리브TV '8시에 만나'에는 게스트로 방송인 정준하와 배우 류현경, 권혁수가 출연한 가운데 원격 토크를 진행했다. 두 MC 탁재훈과 정진운은 서울 마포구 홍대 부근에서, 정준하는 연희동에서, 류현경은 삼선동, 권혁수는 반포동에서 각자의 스타일로 '혼밥'을 즐겼다.

류현경은 "어릴 때부터 활동해서 혼자 다니는 것에 익숙하다"고 '혼밥'을 자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탁재훈은 "외롭냐"고 물었고, 정준하는 발끈하면서 "뭘 잘못 알고 계신다. 요즘 '혼밥'하는 사람들이 외로워서 '혼밥'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류현경과 권혁수도 정준하의 말에 공감의 뜻을 밝혔다, 정준하는 "'혼밥'은 트렌드다. '혼밥'하는 사람들은 바쁘고 멋진 사람들"이라고 치켜세웠다.

식사를 시작한 류현경은 주변에 손님이 많다면서 혼자 온 다른 손님을 보여줬다. 류현경은 손님에게 말을 걸면서 "혼자 자주 온다"고 말했다. 권혁수 역시 "저는 혼자 운전해서 스케줄을 다닌다. 매일 '혼밥'을 한다. 삼시 세끼 '혼밥'하는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혼밥'에서 '혼'은 중요하지 않다. '밥'이 중요하다.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 게스트의 공통점은 '혼밥'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자발적 혼밥러(혼자 밥먹는 사람)'라는 것이다. 류현경은 남자친구가 없어서 혼자 밥 먹냐는 MC들의 끈질긴 질문에 "남자친구가 있을 때도 혼자 밥 먹었다"고 '혼밥'은 불가피한 선택이 아닌 즐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혼밥'을 못 한다는 탁재훈에게 권혁수는 "도전해보면 매력이 있다. 먹고 싶은 걸 혼자 먹으면 맛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고 '혼밥'을 적극적으로 권했다.

아직도 혼자 밥 먹는 걸 부끄럽게 여기고, 혼자 먹기 싫어서 굶거나 대충 끼니를 때우는 사람이 있다면 '8시에 만나'로 채널을 고정해보는 건 어떨까. 혼자 먹는 게 싫은 사람은 함께 먹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고, '혼밥'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동질감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올리브TV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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