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박진태 기자] 승리보다 더 반가운 헨리 소사와 이병규(7번)의 활약이었다.
LG 트윈스는 2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11-3으로 승리하며 5연승 질주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5위 KIA 타이거즈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게 됐다. 승리도 승리였지만, 부진했던 선수들이 활약해줘 LG는 두 번 웃을 수 있었다. 마운드에서는 헨리 소사가 있었고, 타선에서는 이병규가 빛났다.
후반기 선발진의 안정감 속에서 LG는 5강 경쟁의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옥에 티가 있었다면 소사의 부진이었다. 소사는 8월 다섯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00에 그친 데 이어 9월 세 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 9.00으로 무너졌다. 8~9월 소사는 퀄리티스타트를 네 차례 기록했지만, 기복 있는 경기력을 펼치며 주변의 우려를 샀다.
하지만 양상문 감독의 기대를 받고 오른 20일 한화전, 소사는 집중력 있는 투구 내용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150km/h 강속구는 여전했고, 슬라이더-포크볼의 제구도 나쁘지 않았다. 또한 위기 상황에서 병살타를 이끌어낸 소사는 실점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5회말 소사는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소사는 후속 타자 조인성의 희생번트를 저지했고, 결국 삼진을 뺏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후 소사는 이날 경기 홈런을 기록했던 정근우에게 병살타를 뺏어내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소사는 20일 한화전에서 6이닝 3실점 7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16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소사는 9승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한편 올 시즌 타격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이병규는 최근 10경기서도 타율 2할6푼3리에 그치며 아쉬운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날 이병규는 결정적인 순간 적시타와 함께 득점까지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1-1로 맞선 4회초 이병규는 1사 2루 득점권 기회에서 상대 선발 투수 송은범의 132km/h 슬라이더를 공략하며 우중간을 가르는 앞서가는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전 타석서 안타를 쳐냈던 이병규는 이 2루타로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또한 이병규는 유강남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기록했다. 이병규는 멀티히트 포함 3출루 1타점-1득점을 올리며 부진 극복의 발판을 제대로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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