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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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유준상, 흥선대원군 안에 자신을 녹이다

기사입력 2016.09.20 15:00 / 기사수정 2016.09.20 14:35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배우 유준상이 흥선대원군의 모습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유준상은 지난 7일 개봉한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감독 강우석)에서 흥선대원군 역을 맡았다. 유준상은 그동안 보여왔던 젠틀하면서도 따뜻한 이미지를 넘어 냉철하고 간담이 서늘해지는 카리스마의 흥선대원군을 연기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유준상은 실존 인물인 흥선대원군을 연기하기 위해 촬영 전부터 적극적으로 공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영화 속에서 난을 치는 장면을 직접 소화하는 등 열정의 모습을 보였다.
 
"흥선대원군의 전기와 후기 모습이 다르다 들어서 열심히 배웠습니다. 그 분이 누구보다도 예술적인 분이었다고 들었기에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시간 난 치는 것을 배우며 단순히 난을 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그림을 그린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흥선대원군을 생각하는 개인적인 자아성찰의 시간이기도 했고요. 난을 치며 어떤 울분과 감정이 있었는지 생각하니 배우로서의 스펙트럼도 확장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여행을 좋아하던 유준상은 아이들과 함께 직접 흥선대원군의 발자취를 느껴보기 위해 그의 고향이나 흔적이 담긴 곳을 찾았다. 힘들었다기 보다는 정말 재밌던 시간이었다고. 그는 우리 역사를 잘 알릴 수 있는 역할을 한 것에 대해 배우로서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전했다.
 
"아이들에게 역사 만화책을 주기도 했습니다. 신경을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좀 따라오려고는 하는 것 같더라고요. 하하. '고산자, 대동여지도'도 그런 강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함께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영화라 생각합니다. 특히 김정호 선생님은 이전에 영화에서 다뤄진 적이 없었기 때문에 더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고 함께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유준상은 흥선대원군 역을 맡으며 여섯겹의 옷을 입어야 하는 것에 놀랐고 조금은 힘들기도 했다. 하지만 옷 하나 하나가 덧대진 뒤 입게 되며 그 배색의 아름다움에 반하게 됐다고. 유준상은 김정호(차승원 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영화기에 비교적 흥선대원군의 분량이 적었지만 그 안에서 인물의 이면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악역이라 생각될 수도 있지만 흥선대원군의 근엄함과 김정호의 지도를 지키려 하는 모습을 보이며 역사 안에 있는 흥선대원군을 잘 표현하기 위해 난 치는 장면 하나를 3개월 이상 노력하는 등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다.

 
역할 하나에도 집중적으로 몰두하는 유준상은 배우 뿐 아니라 뮤지컬 활동, 감독 변신 등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다양한 분야의 모습을 소화하고 있다. 오랜 시간부터 다양한 활동을 해온 유준상이지만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대히트 이후 더욱 다양한 활동이 조명됐기에 유준상은 감사를 전했다.

"이전에도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넝쿨당'이 잘돼서 저에게는 감사한 일입니다. 제가 난 치는 장면을 위해 한 노력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이 알아주시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제 직업인데 프로페셔널하게 하는 것이 직업에서 1순위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제 몫을 하는 것이고요. 관객들은 거짓말을 알거든요. 그렇지 않기 위해서 말로만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저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것 같기도 해요."
 
true@xportsnews.com / 사진 = 권혁재 기자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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