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진한 액션에 진한 멜로가 더해진 금토극이 안방을 찾는다.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7층 셀레나홀에서 tvN 새 금토드라마 'THE K2'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지창욱, 송윤아, 임윤아, 조성하, 곽정환 감독이 참석했다.
곽정환 감독은 "사전에 알려진 것처럼 각자 서로가 밝힐 수 없는 비밀스런 사연을 가진 이들의 욕망과 암투가 얽히고 섥히는 드라마다. 지창욱이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고 배우들의 열연이 기대되고 돋보이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전쟁 용병으로 안방을 돌아오는 지창욱은 액션 연기가 녹록치 않아 담이 왔음을 밝히며 "내 마지막 액션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지창욱은 "이번 작품을 통해서 가장 고민을 했던 점은 '힐러'와 비슷한 색이 나지 않을까란 점이었다. 걱정을 했었지만 작품의 톤이나 분위기나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에 이 작품이라면 '힐러'와 비슷해 보이지 않을 수 있겠단 생각을 했다"며 "오히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생겨 선택하게 됐다. 이 작품을 통해 남자다운 모습, 조금 더 감정적으로 깊이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첫 호흡을 맞추게 된 임윤아에 대해서도 "작품과 서로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조금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현장에서 호흡도 잘 맞는다. 윤아 성격이 밝다. 현장에서 모든 스탭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며 "이야기를 해본 결과 연기에 관해서도 집착이 많고 욕심이 있고 고민을 많이 하는 친구라는 것을 알게 됐다. 내가 믿고 할 수 있는 파트너가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임윤아는 "오랜만에 한국 작품을 하기 때문에 긴장 아닌 긴장도 됐고 고민도 많이 됐었다"면서도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멋진 선배들, 감독님과 좋은 작품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싶었다. 이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 보자마자 이 캐릭터는 해야겠다란 생각이 확고했었던 것 같다. 인생작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THE K2'측의 삼고초려 끝에 막판 합류를 결정했다.
이어 "밝고 씩씩한 역할을 해왔기 떄문에 이런 역할에 끌렸던 것 같다. 저에게 새로운 도전을 하는 마음가짐으로 하는 작품"이라며 "연기적인 면에 있어서도 처음으로 시도해보는 그런 신들이 많은 것 같아서 굉장히 재밌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한다. 많은 분들이 이런 모습을 낯설어하지 마시고 집중해서 잘 보실 수 있도록 열심히 촬영해보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송윤아는 이번 드라마로 오랜만에 악역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하게 됐다. 그는 "연기자로서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서 흔쾌히 하고 싶다는 의사표현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스터큐'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는 지금 생각하면 아주 어렸을 때"라며 "임윤아보다 어렸을 때다. 나이가 많이 들었다. 어렸을때 못됨을 표현하는 것과 십여년이 지나서 못됨을 표현하는게 어떤 차이가 있을까 고민이 되더라. 그런 부분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잘해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면서도 "악역이라는게 어떻게 해도 시청자들은 선(善)의 역할에 편을 들게 되지 않나. 이왕이면 더 선의 편을 들 수 있게 악역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곽정환 감독은 특히 송윤아에 대한 기대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기존의 송윤아 이미지가 주는 참하고 단아한 이미지 때문에 잠시나마 의심을 갖기도 했었다면서도 "배우도 나도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을 좋아하고 즐기는 편이다. 기존에 다른 작품을 작업하셨던 감독과 스탭들이 현장에서 송윤아에 대한 칭찬을 워낙 많이 해주더라"며 "사실 내가 이번에 여배우로서 화면에 예쁘게 나올 수 없다는 것을 처음부터 확실하게 말씀드렸다. 메이크업을 못하게 할 수도 있다고 했다. 화장을 완전히 지울 수도 있고 여배우들이 신경쓰는 조명도 안하겠다고 그래도 괜찮겠냐고 하니 흔쾌히 캐릭터를 위해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곽 감독은 송윤아가 보여주는 결이 다른 카리스마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THE K2'측은 단순한 액션 드라마로 봐주지 않을 것을 거듭 당부했다. 곽정환 감독은 "결정적인 건 멜로라고 생각한다"며 "보디가드 액션에는 그 서로 사랑하면 안되는 사랑할 수 없는 운명적인 이끌림 때문에 괴로워하는 남녀의 이야기가 있다"고 강조했다.
목에 담이 올 정도로 '역대급' 액션을 소화하고 있는 지창욱과 송윤아 및 임윤아라는 라인업, 거기에 묵직함을 더하는 조성하까지 이들이 시간대 이동에 나선 tvN 금토극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인지 관심을 끈다. 오는 23일 오후 8시 첫 방송.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박지영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