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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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파일럿] '노래싸움-승부', 제2의 '복면가왕' 되나요

기사입력 2016.09.19 10:00 / 기사수정 2016.09.19 09:36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KBS가 다양한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추석 연휴기간 KBS는 춤, 노래, 마술, 시간여행 등 다양한 장르의 예능프로그램을 파일럿으로 선보였다. 이제까지 보지 못한 신선한 출연진 조합과 새로운 포맷은 안방극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줄 예능프로그램을 기대케 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지난 15일 방송한 KBS 2TV '노래싸움-승부'다. 1부와 2부가 연속으로 방송된 가운데 1부는 4.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2부가 10.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추석 연휴 지상파 파일럿 프로그램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

'노래싸움-승부'는 다섯 명의 음악감독이 각각 가수가 아닌 연예인으로 구성된 팀을 맡아 프로듀싱하며 노래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음악감독으로는 윤종신, 김형석, 윤도현, 이상민, 정재형이 출연했으며 선우재덕, 임형준, 권혁수, 황석정, 김수용, 손호영, 동현배, 최윤영, 이주승, 한상헌, 공서영, 문지애, 문세윤, 김희원, 이용진 등이 무대에 올랐다. 이중 아나운서 한상헌은 의외의 노래실력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고, 배우 임형준 또한 숨겨진 노래실력으로 2연승을 거두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각 팀당 한번씩 '히든카드'로 현역 가수를 무대에 세울 수 있었다. 제아, 허각, 알리, B1A4 산들, 나윤권이 등장해 현역 가수다운 최고의 노래를 들려줬다. 이에 '노래싸움-승부'에서는 알려지지 않은 스타들의 노래실력 뿐만 아니라, 언제 어떤 선수를 내보내야할지 고뇌하는 음악감독들의 두뇌 싸움, 히든카드들의 황홀한 무대까지 맛볼 수 있었다.

노래를 소재로 한 음악 예능은 지난 2011년 '나는 가수다' 성공 이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현재 방송중인 지상파 음악 예능 프로그램만해도 MBC '복면가왕', '듀엣가요제', SBS '판타스틱 듀오', KBS 2TV '불후의 명곡' 등 다양하다. 가수들의 경연부터 스타와 팬의 컬래버레이션, 얼굴을 가린 가수의 노래까지 더이상 새로운 음악 예능은 등장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을 때 KBS는 '노래싸움-승부'를 내놨다.


하지만 다양한 볼거리와 신선한 소재에도 불구하고 파일럿 프로그램이 가지는 한계점도 분명했다. 가장 아쉬운 점은 승패의 공정성이다. 소수의 판정단 개개인의 의견에 승부가 갈려 객관적인 실력 평가가 어려웠다. 또 많은 음악감독과 히든 카드를 포함해 20명이 넘어가는 출연진들의 수는 개개인에 집중할 수 없는 산만함으로 다가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래싸움-승부'는 두자릿수 시청률로 프로그램 자체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지난해 추석 파일럿으로 호평을 받으며 정규 편성을 받아 명실상부 음악 예능프로그램 최고의 자리에 오른 '복면가왕'처럼 '노래싸움-승부'도 정규 편성이 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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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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