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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女배구, 태국에 0-3 패배…AVC컵 4강 좌절

기사입력 2016.09.18 23:56 / 기사수정 2016.09.18 23:56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AVC컵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철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베트남 빈푹체육관에서 치른 태국과의 '2016 아시아 발리볼 컨페더레이션(AVC)컵'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0-3(6-25 12-25 20-25)로 패했다. B조 조별리그에서 중국, 카자흐스탄, 일본에 모두 패해 조 최하위로 8강에 오른 대표팀은 A조 3전 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오른 A조 1위 태국을 상대로 이렇다할 반격을 펼치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로써 대표팀은 이번 대회 4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전력 차이를 실감했다.

1세트 경기 양상은 태국의 압도적인 우세였다. 한국은 단 6점에 묶이며 무너졌다. 김 감독은 2세트에도 점수 차가 벌어지자, 정호영을 센터로 투입해 높이를 보강했다. 정호영은 투입되자마자 블로킹과 속공으로 태국을 위협했다.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덕분에 이한비와 이영의 스파이크가 살아났다. 정호영은 10-20에서 라이트로 자리를 옮겼고, 이내 오픈공격을 성공시켜 득점을 뽑아냈다. 여기에 이날 첫 블로킹까지 성공시키며 득점을 올렸다. 

김 감독은 2세트 종료 후 "포기하지 말고, 이 상황을 즐기자"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영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김주향의 서브에이스까지 꽂히며 3세트 초반 2-2로 맞섰다. 여기에 상대가 공격범실을 저지르며 이날 첫 역전에서 성공했다. 분위기를 이어간 대표팀은 4-4에서 정호영이 속공까지 성공시키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전열을 가다듬은 태국에 연속 실점하며 5-12로 점수 차가 벌어진 이후에도 대표팀은 정호영의 서브에이스와 유서연, 이영의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추격을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막판 김 감독은 세터 하효림 투입했고, 이후 이영의 블로킹과 정호영 유서연의 오픈 공격을 묶어 19-24까지 쫓아갔다. 경기를 뒤집진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끈질긴 플레이로 관중에 박수갈채를 받았다. 

비록 경기는 패배했지만, 이날 신예 정호영은 센터로 나서며 대회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인 3점을 성공시켜 희망을 남겼다. 풀타임을 치를 만큼의 체력이 완벽하지 않은 정호영은 그동안 교체 출전으로 시니어 국제대회 무대에 적응력을 쌓았고, 이날 대담한 공격으로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특히 정호영은 경기 후 베트남 취재진으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받는 등 현지에서도 시선을 모으고 있다.

8강에서 탈락한 대표팀은 19일부터 시작하는 순위결정전에 나선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대한배구협회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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