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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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출발한 김병지, 친정서 은퇴식 마무리

기사입력 2016.09.18 20:1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꽁지머리 골키퍼 김병지가 정든 골대를 떠났다. 

김병지는 1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에 맞춰 김병지의 은퇴식이 열렸다. 울산과 포항은 김병지가 프로 생활 중 몸을 담았던 곳이다. 

그중에서도 프로 생활을 처음 시작한 울산 유니폼을 입고 은퇴식을 치렀다. 경기 전에는 그의 큰 아들 김태백 군의 페널티킥을 막기 위해 골문에 서 웃음을 안긴 김병지는 하프타임에는 김태백 군이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하며 과거 울산과 포항 경기서 자신이 넣은 득점 장면을 재현하기도 했다.

김병지는 1992년 울산을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01년까지 9년간 울산의 골문을 지킨 김병지는 K리그 최초 골키퍼 득점의 신기원을 이룩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울산은 김병지가 뛴 시간을 되돌아볼 수 있게 경기장 외부에 김병지 히스토리룸을 운영했다. 

김병지는 늘 최초와 최다가 꼬리표처럼 붙어다닌다. 프로축구 최다출장(706경기), 최다 무실점(229경기), 최다 연속경기 무교체 출장(153경기), 최초 500경기(2009년), 600경기(2012년), 700경기(2015년), 최고령 출전(45년5개월), 골키퍼 최다 득점자(3골), 골키퍼 최초 필드골(1998년), 골키퍼 최초 페널티킥(2000년) 등 여러 부분이 김병지의 몫이었다. 

김병지는 은퇴식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서 "꿈을 위한 도전은 힘들었지만 팬들의 환호와 응원을 받으며 느낀 보람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그동안 성원에 진심으로 고개를 숙였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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