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엣가요제' 박남정X박장현 우승, 선배 이끌고 후배 밀었다(종합)

[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선후배 가수 박남정과 박장현이 브로맨스를 뽐내며 '듀엣가요제' 우승을 차지했다.

16일 방송된 MBC 추석특집 '듀엣가요제'에서는 설운도, 변진섭, 김완선, 박미경, 신효범, 김종서, 박남정 등 전설의 선배가수들과 신인 후배가수들이 세대를 초월해 듀엣무대를 펼쳤다.

이날 선배가수들은 각자 동영상 심사를 통해 듀엣무대를 함께할 파트너 찾기에 돌입했다. 파트너 선정 방법은 선배가수가 마음에 드는 후배가수에게 직접 전화를 거는 것이었다. 그 결과 박미경-빅브레인 김진용, 박남정-브로맨스 박장현, 김종서-멜로디데이 여은, 설운도-업텐션 선율, 신효범-길구봉구 봉구, 김완선-크나큰 정인성, 변진섭-피에스타 린지로 파트너가 결정됐다.

첫 무대는 태양의 '나만 바라봐'를 선곡해서 나온 김완선-정인성이었다. 두 사람은 노래 초반 의자에 앉아 잔잔하게 시작하는가 싶더니 바로 의자를 걷어차고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노래는 물론 트러블메이커 못지않은 섹시 퍼포먼스까지 곁들이며 412점을 얻었다.

두 번째 무대에서는 박남정-박장현이 훈훈한 브로맨스를 풍기며 '풍문으로 들었소'를 선보였다. 특히 박장현의 단독 댄스와 박남정의 트레이드마크인 마이클잭슨 댄스가 더해지며 429점으로 김완선-정인성의 점수를 역전했다.

신효범-봉구가 세 번째로 무대에 올라 에코의 '행복한 나를'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였다. 하지만 청중평가단으로부터 428점을 받으며 1점 차로 왕좌에 오르지 못했다. 이어 변진섭-린지가 이문세의 '그대와 영원히'로 감성 넘치는 네 번째 무대를 꾸몄지만 407점으로 역전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다섯 번째 주자로 김종서-여은이 나서 양희은의 '상록수'를 불렀다. 김종서와 여은은 폭발적인 성량을 뽐내며 감동을 선사했으나 아쉽게 403점을 받았다. 여섯 번째로 박미경-김진용이 나미의 '영원한 친구'로 친구 같은 호흡을 뽐내며 노래 도중 서로 응원하는 대화로 이목을 끌었다.

박남정-박장현의 1위 사수가 계속되는 가운데 설운도-선율이 소리새의 '그대 그리고 나'로 마지막 일곱 번째 무대를 장식했다. 설운도가 노련하게 이끌어갔고 선율도 잘 따라갔다. 역전이 가능할 수 있는 최고의 무대였지만 428점을 얻으며 앞서 신효범-봉구 때처럼 1점 차 패를 하고 말았다. 이에 박남정-박장현이 최고점을 유지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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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순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