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조용한 강자, 3년 연속 3할-30홈런-100타점 도전.
최형우(32·삼성)의 활약이 조용하면서 거세다. 지난 14~15일 최형우는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이틀 연속 멀티 홈런을 작성하며 30홈런 고지를 눈앞에 두게 됐다. 또한 전날 최형우는 한 시즌 최다 2루타(44개) 신기록을 작성하며 KBO리그의 역사를 새로이 썼다.
올 시즌 최형우는 타율 3할7푼1리(1위) 타점 132개(1위)를 기록하고 있어, 3년 연속 3할 타율-30홈런-100타점 달성이 유력하다. 타율과 홈런, 타점은 타자를 평가하는 클래식 타격 지표다. 특히 3할 타율-30홈런-100타점은 자타공인 '강타자'로 칭할 수 있는 기록이다.
올 시즌 삼성은 내우외환 속에 리그 8위로 순위 경쟁에서 쳐져있지만, '중심 타자' 최형우는 최고의 한 해를 만들며 고군분투 중이다. 지난 2011시즌에 이어 두 번째 타점왕에 9부 능선을 넘은 최형우는 생애 첫 타격왕도 도전 중이다. 팀 후배 구자욱(타율 3할6푼3리)에 8리 차로 앞서있는 최형우다.
또한 최형우의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타자 부문에서 에릭 테임즈를 제치고 선두 질주 중이다. 최형우는 7.58을 기록하며 테임즈의 6.35를 가볍게 제친다. 홈런 1위 테임즈의 임팩트에 가려져있지만, 최형우의 타격 페이스를 무시하기는 쉽지 않다.
류중일 감독은 최형우에 대해 "홈런을 생산하면서 타격왕까지 도전하는 것은 대단한 것이다"라며 "지난 14일 두 개의 홈런을 쳤을 때 의식하지 않고 자기 타격을 했다고 말해주더라"라고 말했다.
최형우는 올 시즌을 마치면 FA(자유계약) 자격을 갖춘다. 해외 구단들의 관심도 받고 있는 최형우의 몸값은 상상 이상으로 커질 가능성이 크다. '조용한 강자' 최형우가 한 해의 마침표를 완벽하게 찍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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