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6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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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종영①] 송재정·파격 연출·믿보배…완벽했던 3박자

기사입력 2016.09.15 07:12 / 기사수정 2016.09.15 07:1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W'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1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W' 마지막 회는 여운을 남기는 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웹툰 W'는 강철(이종석 분)의 죽음으로 끝났다. 하지만 새드엔딩이 아니었다. 강철은 사실 살아있었고 그 전에 만화가 끝난 것에 불과했다. 성무(김의성)는 악당 한철호(박원상)를 자살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는 자신은 연주(한효주)와 강철의 해피엔딩을 위해 소멸했다.

살인 누명을 벗은 강철은 감옥에서 2년의 시간을 보냈다. 이후 현실세계에서 일주일만에 연주와 재회했다. 두 사람은 애틋한 키스를 나눴다.

첫 회부터 눈 뗄 수 없는 전개를 보여준 ‘W’는 마지막까지 예측할 수 없는 흐름으로 시청자의 눈을 붙잡았다.

덕분에 흥행과 호평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8.6%로 출발한 ‘W’는 가파른 상승세 속 3회 만에 10%를 돌파했다. 경쟁작 '함부로 애틋하게'를 누르고 수목극 1위에 올라섰다. 이후 10% 초반대를 유지하며 수목 왕좌를 이어갔다. 젊은층을 공략한 마니아적인 이야기 때문에 더 치고 올라가진 못했지만 화제성만은 ‘대박’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차원이 다른’ 스토리 

'웹툰 속 주인공이 실제로 살아있다면?' 이라는 가정 하에 무한한 상상력이 발휘됐다. 터무니없는 이야기도 이 드라마에서는 가능한 이야기로 바뀌었다.

이제껏 타임슬립 등을 통해 시공간을 뛰어넘은 작품은 많았다. 그런 가운데 ‘W’는 웹툰이라는 소재를 차용해 새로운 접근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특기할 만하다. 현실 세계의 외과 의사 오연주가 ‘웹툰 W’로 빨려 들어가 만화 주인공 슈퍼재벌 강철과 같은 공간 다른 차원을 교차하며 벌이는 이야기가 독특하게 와 닿았다.

♦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는 연출 

현실과 웹툰을 오가는 독특한 구성은 파격적인 연출에 힘입어 흡인력을 선사했다.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 '인현왕후의 남자' 등 시공간을 오가는 판타지물에 일가견이 있는 송재정 작가의 필력과 이를 뒷받침하는 탄탄한 연출이 인상적이었다. 조명, CG, BGM 등을 활용해 웹툰과 현실 세계를 효과적으로 넘나들었다. 오성무의 얼굴이 일그러지는 장면, 그리는대로 나타나는 무기, 공간 이동 등 설명하기 어려운 현상들도 실감나게 담아냈다. 

앞서 3회 만에 강철이 오연주의 정체를 알게 되고 오연주 역시 걷잡을 수 없이 사건에 휘말려 호기심을 유발했다. 이후에도 빠른 전개는 계속됐다. 자칫 맥락없는 드라마가 될 뻔했지만, 역동적인 연출로 흥미진진함을 유지했다. 


♦ 이종석-한효주…그리고 믿고 보게 한 배우들 

6년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한 한효주와 출연하는 작품마다 흥행을 놓치지 않은 이종석은 달달하면서도 긴장감을 놓칠 수 없는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웹툰과 현실, 그리고 스릴러와 로맨스를 오가는 호흡을 맞추며 독특한 러브라인을 완성했다. 특히 완벽한 웹툰 주인공 강철로 분한 이종석은 비현실적인 인물에 개연성을 불어넣는 연기로 극에 녹아들었다.

두 사람뿐 아니라 김의성, 이시언, 박원상, 허정도 등 베테랑 배우들도 감초 연기로 몰입을 높였다. 

연주의 아빠이자 웹툰 'W'의 원작자로 분한 김의성은 주연 배우 이종석과 한효주 못지않게 존재감을 발산했다. 자신의 힘으로는 통제할 수 없는 강철 때문에 안절부절못하는 오성무부터 괴물로 변한 진범까지 180도 다른 1인 2역을 선보였다.

문하생 박수봉 역을 맡은 이시언과 연주를 괴롭히는 능청 의사로 분한 허정도 역시 신스틸러 노릇을 톡톡히 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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